매일신문

[건강 핫이슈]메니에르 증후군

대표적인 증세는 현기증'이명'난청

지난 한 주 '메니에르 증후군'이라는 희귀병이 검색어 1위까지 오르며 인터넷을 달궜다. 배우 한지민(사진)과 유지태가 이 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데다 최근 종영한 MBC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주인공 두루미(이지아 분)가 극중 앓고 있는 병으로도 관심을 받으면서 유명세를 탄 것.

하지만 인터넷과 드라마에서의 메니에르 증후군은 다소 과장된 측면이 있다. 이 병은 희귀하긴 하지만 난치병, 불치병으로 보기는 힘든 것. 프랑스 이비인후과 의사 메니에르가 처음 발견해 이름 붙은 메니에르 증후군은 의학적으로 내이(內耳)의 혈관성 변화를 주증세로 하는 질환으로 정의할 수 있고, 정확한 발병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여성보다 남성에게 많으며, 어린이나 노인은 드물다.

메니에르중후군의 대표적인 증세는 현기증'이명'난청이다. 귓속 평형 기능을 담당하는 달팽이관에 문제가 생겨 이런 증상으로 이어지는데, 현기증은 수분에서 수시간 사이에 가라앉고, 발작 중에는 식은땀 '구역질 '구토 등의 증세가 따른다. 하지만 메니에르 증후군 발작만으로 목숨을 잃거나 귀가 머는 일은 좀체 없다.

완치라고 보기는 힘들지만 수년이 지나면 저절로 소멸하는 경우도 자주 있다. 현기증 완화제로 항히스타민제'트랭퀼라이저 '자율신경차단제 등을 쓰지만 최면 등 부작용이 강해 남용을 피하고, 신체적'정신적 안정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이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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