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피플&피플]범물배드민턴클럽

"배드민턴의 매력요? 스피디하게 움직여야 하는 속도감과 운동량이죠."

동네마다 배드민턴 붐이다. 가족끼리, 연인끼리 손쉽게 즐길 수 있는 배드민턴이 베이징 올림픽의 영향으로 한층 그 인기가 높아졌다. 이제 주변에 체육관이 있는 동네마다, 배드민턴 코트가 있는 산마다 함께 운동을 즐기는 배드민턴 동호회가 생겨나고 있다. 특히 주부들은 자녀를 학교에 보내고 등산을 겸해 산에서 배드민턴을 즐기는 클럽도 많아지고 있다.

범물배드민턴클럽 역시 지난 9월 초 생겨난 신생 배드민턴클럽. 21명으로 시작된 이 클럽은 두 달만에 70여명으로 회원이 3배 이상 늘었다. 배드민턴의 인기를 실감하고는 있었지만 회원들조차 이처럼 빠르게 신입회원이 늘 줄은 미처 몰랐다.

"수성구 전체에 분위기 좋은 클럽이라고 소문이 자자해요. 초급회원이라도 운동하기 좋고, 경력자들이 잘 가르쳐준다고요." 윤일재 회장의 말처럼 동네 주민들 모임이라, 분위기가 더욱 화목하고 정이 넘친다. 우진숙 총무는 "운동을 하면서 사람들을 만나니 훨씬 빨리 친해진다"면서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에 온갖 직업군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 인간관계가 클럽 덕분에 훨씬 넓어졌다"고 말했다.

요즘은 운동을 처음 시작하는 30대의 신입회원과 테니스 등 다른 운동을 하던 50대 회원들의 가입이 부쩍 늘고 있다. 명절을 제외하고 일년 내내 모여 운동을 즐기는 이들에게 배드민턴의 매력은 무엇일까?

"운동량이 정말 많은 과격한 운동이에요. 같은 시간 운동해도 땀이 정말 많이 나, 은근히 중독성이 있죠." 우 총무의 말이다.

평소 운동을 하지 않던 신입회원의 경우 배드민턴을 시작한지 한달만에 6kg이나 빠진 사람도 있다. '배드민턴을 시작하기 너무 잘했다'며 금세 마니아가 된다.

4년째 배드민턴을 즐기고 있는 유 회장은 "배드민턴이 의외로 기술이 아주 다양하고 섬세한데다 변화가 많아, 그 어떤 운동보다 재미있다"고 덧붙인다.

역시 배드민턴 마니아인 우 총무는 "운동할 시간이 없다고 시작을 미루는 사람들이 많은데, 운동은 처음 시작이 어렵지, 일단 시작만 하면 어떻게든 시간을 쪼개 하게 된다"면서 우선 운동을 시작할 것을 권한다.

범물배드민턴클럽의 회비는 가입비 10만원, 월회비 2만5천원이며 범물초등학교 체육관 2층 강당에서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열린다. 코트가 6개나 있어, 회원들의 만족도도 높다. 배드민턴 경기도 일년에 10번 이상 참가해 수시로 회원들의 실력을 검증하고 있다.

회원들은 "우리 클럽은 경력자들이 친절하게 가르쳐주기 때문에 초급자도 쉽게 배울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가입문의는 우진숙 총무 010-4904-9606.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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