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철우의 공연 찍어듣기] 대구 대표 창작음악계의 연말 선율

▨ 11월 24, 25일 우봉아트홀 제27회 대구작곡가협회 정기연주회

▨ 12월 2일 어린이회관 꾀꼬리극장 Viva Brass Band 초청 영남작곡콩쿨 본선연주

대구의 공연계도 연말을 바라보면서 무척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오는 11월 27일의 대구시립합창단 박영호 신임 상임지휘자 취임연주회를 비롯하여 많은 귀국독주(창)회 그리고 각종 기획연주회 등등 모든 공연장에는 쉬는 날이 없이 매일 저녁 연주회가 열리고 있다.

다양하고 볼만한 연주회가 너무 많아서 애호가 입장에서도 더 의미가 있고 재미가 있으면서도 감동이 있는 음악회를 선별하기가 쉽지 않고, 음악인조차도 동시에 열리는 음악회장에 눈도장이라도 찍으며 격려해야할 곳이 많아 고민을 하게 되는 형편이다. 가까운 과거의 음악회 목록에는 1965년 창단되어 오랫동안 민형식 교수의 지휘로 대구 합창음악계에 중요한 영향력을 끼친 할렐루야찬양재단(구, 할렐루야합창단)의 오케스트라 창단 공연이 있었고, 영남대 작곡과 진규영 교수 회갑기념음악회를 비롯하여 하이든의 천지창조, 베토벤의 9번 교향곡(합창), 각 대학의 정기연주회 그리고 국악, 무용, 오페라 분야에 두루 그 의미를 짚어볼 만한 연주회들이 있었다. 오는 두 주간에도 보고 싶은 공연, 의무감으로 들여다보며 격려를 해야할 음악회들이 즐비하다.

오늘 소개할 내용은 대구 창작음악계를 대표하는 두 단체의 정기 공연이다.

첫번째는 24, 25일 이틀에 걸쳐 우봉아트홀에서 열리는 대구작곡가협회의 정기작품발표회다. 24일에는 오후 6시와 7시30분 2회에 걸쳐 '창작가곡과 실내악의 밤'이 열려 문민영, 이오병, 곽소영 등 3인의 공모 당선작품을 비롯, 장병영 교수(대가대)의 'Icon' for Flute, Violoncello and Piano 외 11인 작곡가들의 작품이 연주되며, 25일 7시 30분에는 '창작관현악의 밤'으로 진행된다. 연주될 작품은 전재헌 교수(대구작곡가협회 회장)의 외에 임주섭의 , 박경득의 , 이승민의 , 한국배의 , 홍세영의 , 권은실의 그리고 이철우의 창작오페라 '춘향'의 하이라이트를 관현악 연주용 작품으로 재편한 등이다. 대구현대음악오케스트라(지휘 최홍기)의 연주로 진행된다.

그리고 영남작곡가협회(회장 장병영)의 비바 브라스 밴드(감독 겸 지휘자 김헌일) 초청 영남작곡콩쿨 본선연주가 오는 12월 2일 어린이회관 꾀꼬리홀에서 진행된다. 본선진출자는 곽소영, 박성미, 박정희, 이동규, 최현 등 5인이며, 대구 작곡계의 원로인 임우상, 우종억 교수의 작품과 영화음악 '영광의 탈출' 등 두 곡이 특별연주 곡목으로 포함돼 있다. 콩쿨연주는 일반음악회와는 다른 독특한 긴장감이 있어 흥미롭고 심사위원들의 평가와 자신의 평가를 비교해 볼 수 있는 즐거움도 있어서 관심 있는 참여를 권해 본다.

작곡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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