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보문단지 내 미개발 상태로 남아 있는 부지가 투자자와 관광객이 선호하는 맞춤형으로 개발된다.
경북관광개발공사 김정호 사장은 20일 취임 1개월을 맞아 발표한 향후 회사 경영 로드맵을 통해 "개발한 지 30년이 지난 노후 시설을 전반적으로 재정비하고 리모델링할 때가 됐다"면서 "매각 후 수십여년간 방치된 미개발부지도 이제 수요에 맞는 개발이 되도록 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수요에 비해 공급이 많은 탓에 노른자 위치이면서도 개발이 되지 않았던 보문단지 내 호텔 미개발 부지 등은 대기업 연수원 등 수요자 취향을 고려한 방향으로 개발될 가능성이 커졌다.
보문단지 내 부지에 대한 용도변경 승인권을 쥐고 있는 경주시도 보문단지의 무분별한 개발은 반대하지만 잔여 미개발부지는 전체적으로 한번쯤 손질이 불가피하다고 밝혀온 점에 비춰 이 계획은 앞으로 급물살을 탈것으로 전망된다.
김 사장은 또 보문단지의 단점으로 지적돼 왔던 야간 볼거리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조명등 설치 등 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 개발 중인 감포, 안동관광단지도 지역의 침체된 경제사정을 감안, 조성 사업과 병행해 투자유치설명회를 여는 등 조기 개발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조정된 공사 조직도 이날 발표했다. 현행 4본부 3실 11팀의 직제를 1본부 1처 1지사 2실 10팀으로 슬림화하기로 지난 18일 이사회를 통해 의결했다는 것.
김 사장은 "공사가 경북지역의 관광인프라 구축에 중심 축 역할을 한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면서 "울릉도·독도 개발 계획도 수립 중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보문단지 내 입점 업체들은 공무원 출신인 김 사장이 보문단지를 리모델링하겠다고 밝히자 실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앞으로 제시될 재개발 구상안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경주·최윤채기자 cy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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