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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파리아스 매직' 올해도 통할까

'파리아스 매직'이 재현될까. 22일부터 프로축구 챔피언을 향한 관문 통과식 6강 플레이오프가 시작되면서 지난해 돌풍을 일으켰던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의 포항 스틸러스가 주목받고 있다.

6강 플레이오프는 22일 오후 5시 울산 문수구장에서 K리그 5위 포항과 4위 울산 현대, 23일 오후2시에는 성남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3위 성남 일화와 6위 전북 현대의 경기로 이어진다. 두 경기의 승자는 26일 준플레이오프 경기를 갖고 이 경기의 승자는 2위 FC서울과 30일 자웅을 겨루고 그 경기의 승자가 12월 초 1위 수원 삼성과의 챔피언 결정전에 나서게 된다.

포항은 지난해에도 5위로 K리그를 마친 뒤 경남FC, 울산, 수원, 성남을 차례로 누르며 챔피언에 올라 화제를 모았지만 그같은 영광이 2년 연속 이어지기는 쉽지 않은 일. 하지만 울산과의 첫 관문에 집중한 후 결과에 따라 최선의 노력을 이어가야만 한다.

포항은 지난해 준플레이오프에서 울산에 2대1로 승리한 경험이 있고 울산 원정에 유독 강하다는 특징도 있다. 반면 울산은 올 시즌 홈에서 10승7무1패로 강했다.

포항은 스트라이커 데닐손이 부상으로 빠지게 되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월드컵 예선전에 다녀온 국가대표 미드필더 최효진의 컨디션을 점검해봐야 한다. 하지만 스트라이커 스테보와 남궁도, 미드필더 김기동, 박원재 등이 건재해 울산에 비해 전력 손실이 적다. 수비수 황재원을 중심으로 한 수비 벽도 튼튼하다.

이에 비해 울산은 김영삼, 현영민이 부상으로 경기에 나오지 못하며 재간둥이 이상호도 지난 경기 퇴장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어 전력 손실이 적지 않다. 국가대표로 차출된 골키퍼 김영광과 공격수 염기훈이 복귀하지만 여독으로 인해 정상 컨디션을 찾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박병규와 유경렬, 박동혁의 철벽 스리 백이 강점이며 미드필더 오장은, 공격수 루이지뉴와 알미르, 이진호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23일 성남과 전북의 대결은 전력상 성남의 우세가 예상되지만 성남이 K리그 종반에 하락세를 보인 반면 전북은 극적으로 6강 플레이오프에 오르며 급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만만찮은 승부가 될 전망이다. 성남의 이동국과 전북의 조재진이 벌이는 스트라이커 대결이 관심을 모은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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