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고교에서 교사가 촛불집회에 참석한 학생에게 수행평가 가산점을 준 사실이 알려져 대구 시 교육청이 경위 파악에 나섰다.
대구의 모 고교 학부모들에 따르면 이 학교 A교사는 지난 1학기 국어 교과 수행평가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에 참석한 학생들에게 참가 여부에 따라 5~10점의 가산점을 주었다. 가산점을 받은 학생은 1, 3학년 학생 20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A교사는 "수행평가 활성화 방법을 고민하다 당시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됐던 촛불집회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학생들끼리 토론하자는 차원에서 시행했다"며 "부적절한 부분이 있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일반계 학교가 아니라 대안학교에서 일어난 일이지만 다소 문제가 있다"며 "장학관 등을 해당 학교에 보내 A교사의 평가방법에 문제는 없었는지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대경자유교원조합 등 지역 교육관련 4개 단체는 이날 성명을 내고 "촛불집회 참가 학생에게 가산점을 준 것은 편향성을 가진 교사가 학생들을 자신들의 이념 논쟁의 참여자로 만들기 위한 단적인 사례"라고 비판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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