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는 신기술로'
대구 중견 건설사인 유성건설이 획기적인 방식의 가축분뇨 처리 기술을 개발해 환경부 환경신기술을 획득했다.
유성건설이 개발한 가축분뇨 처리 기술(잉여활성슬러지를 이용한 침지막생물반응조 양돈폐수처리)은 하수슬러지를 이용해 생물학적으로 가축 분뇨를 처리하는 방식으로 '처리 효용성'이 뛰어나고 기존 처리 공법에 비해 설치비는 70%, 운영비는 50%에 불과한 장점을 갖고 있다.
이 공법을 통해 처리된 수질의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은 현재까지 국내에 적용되고 있는 타 기술로 처리된 수질의 20~40% 수준을 보이고 있다.
유성건설 관계자는 "국내 발생 가축분뇨는 전체 폐수의 0.6%에 불과하지만 분뇨에 항생제와 소독제 등의 독성물질이 많아 BOD 부하량은 25%에 달할 정도로 오염도가 높다"며 "그러나 처리 비용이 높고 적절한 기술이 없어 대다수가 해양투기로 처리되고 있으나 2012년에는 이마저도 전면 금지된다"고 밝혔다.
기술적 우위와 함께 유성건설이 개발한 신기술은 친환경이라는 경쟁력을 갖고 있다.
분뇨처리 촉매제로 폐기되는 하수슬러지를 이용하는데다 공정 중 발생하는 폐기물을 퇴비나 액비로 재활용할 수 있고 처리과정에서 악취나 해충 발생이 없기 때문이다.
유성건설은 이번에 개발한 신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및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박태준 유성건설 대표는 "4천두 정도의 돼지를 키우는 중견 규모 축사의 경우 한달 500만원 정도 처리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시장 전망이 무척 밝다"고 자랑했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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