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리학교] 대구 서도초교

"독서퍼즐 2년전부터 활용…책읽기 편식 사라졌어요"

대구서도초등학교(교장 김재호·서구 평리2동)는 이색적인 독서교육을 하고 있다. 독서퍼즐을 만들어 활용하고, 디지털 도서관 우수 독후감 대회를 지속적으로 열며 학생·학부모가 도서도우미로 활동하고 있는 것.

이 학교가 만든 독서퍼즐은 흥미 위주의 편식적인 독서습관을 바로잡아 다양한 책을 읽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독서퍼즐은 '독서 계획하기', '단계별 독서하기', '생각이나 기억해 두고 싶은 글쓰기', '단계별 퍼즐 완성하기' 등 4단계로 짜여 있다.

4단계 독서 등급은 '관심이, 향상이, 장한이, 으뜸이'로 이뤄져 있다. '관심이' 단계는 선택도서 20권을 읽으면서 스스로 책 읽는 즐거움을 느끼는 수준. '향상이' 단계에서는 문학 20권, 역사·예술 5권, 선택도서 10권 이상을 읽으면서 독서에 대한 기본 태도를 기르고 역사, 예술 분야로 점차 독서의 폭을 넓혀가는 과정이다. '장한이' 단계에서는 문학 20권, 역사·예술 5권, 기초 순수과학 3권, 사회과학 2권, 선택도서 10권 이상을 읽어 다양한 영역의 책 읽기 습관을 들이는 수준이다. 마지막 '으뜸이'는 문학 20권, 역사·언어·예술 10권, 기초 순수과학 5권, 사회과학 5권, 종교·철학 5권, 선택도서 10권 이상을 읽으면서 좀더 깊이 있는 지식과 생각을 키워가는 단계.

한 단계를 끝낸 뒤에는 독서퍼즐 뒤에 첨부된 퍼즐 조각을 맞춰 완성한다. 또 디지털 도서관을 활용해 학생들의 독후활동을 장려하고 있다. '서도 디지털 도서관' 홈페이지에 독후활동 내용을 싣게 해 분기별로 우수 독후감을 시상하며, 학교 아침방송을 통해 전교생에게 이를 소개하고 있다.

꾸준한 독서교육 결과, 이 학교는 지난해 독서교육 우수학교로 지정됐고 대구서부도서관에서 연 '독서마라톤대회'에서 6학년 김소연양이 처음으로 풀코스(4만2천195쪽, 258권)를 완주하기도 했다.

올해도 방학마다 운영되는 '서부도서관 독서교실'에서 5학년 성혜진양·4학년 서종혁군이 국립중앙도서관장상을 받는 등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이정화 교사는 "2년 전부터 독서퍼즐을 활용하면서부터 학생들은 독서편식에서 점차 벗어나게 됐다"며 "학생들이 다양한 독서 활동을 통해 더욱 폭넓은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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