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정우 대구가톨릭대 신학대학장, 25년 사목경험 집대성 책 출간

"줄기세포 복제·뇌사…가치관 재정립 필요"

연예인 일반인들의 잇따르는 자살, 배아줄기세포 복제, 양심적 병역거부, 사형제, 뇌사 등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윤리신학계의 권위자인 대구가톨릭대학 김정우(54·신학대학장) 신부가 25년 사목경험과 연구 성과를 집대성한 '포스트모던 시대의 그리스도교 윤리'(위즈앤비즈 펴냄)를 펴냈다.

가톨릭 미래사목연구소(소장 차동엽 신부)가 연간하는 미래사목총서 2권으로 출간한 이 책은 오늘날 사회가 안고 있는 복잡다단하고 첨예한 현상들로부터 직간접적인 영향과 더불어 대안제시를 요구받고 있는 가톨릭교회의 고민과 돌파구를 모색한다. 특히, 한국가톨릭교회를 위한 미래지향적 대책으로서 '포스트모던'으로 대표되는 오늘날의 삶의 흐름과 징표에 주목하고 분석하여 교회와 그리스도인의 쇄신을 위한 삶의 과제를 다양한 삶의 주제를 통해 제시한다.

현재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자살에 대해 김 신부는 "자살이 미화되는 경향까지 이른 데 대한 심각한 자성이 필요하다"며 "현실 생활을 해 나아가는 동안 탄생으로 부여받은 봉사와 희생이라는 생명의 소임을 저버리고 인간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은 죄라는 것이 가톨릭의 가장 근본적인 진리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신부는 "시대의 흐름을 참작하여 무조건적인 단죄만을 강조하기보다 교회 차원의 광범위한 관심과 예방노력이 더 절실하다"고 말한다.

김 신부는 또 줄기세포 연구나 양심적 병역거부, 뇌사 등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논란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전제하고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명확한 프리즘을 통해 가치관을 재정립하는 것이 그리스도교인들이거나 아니거나 포스트모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말했다.

가톨릭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오스트리아 빈대학교에서 윤리신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김정우 신부는 1983년 사제로 서품됐으며 '생명공학과 가톨릭 윤리'(2004 공저), '아! 비엔나'(1999), '사형과 인간의 존엄성'(1997), '죽음의 이해'(1995) 등과 번역서 '교회를 위한 삶'(2004), '신앙의 길'(2001), '신앙의 목표'(1999), '신앙의 원천'(1998), '신앙의 핵심'(1996), '사제독신제와 오늘'(1994) 등을 낸 바 있다.

김대호기자 dh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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