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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性 잃은 민주당…부진한 지지율에 지도부 성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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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 현안 제1야당 존재감 없다"

민주당이 표류하고 있다. 최근 들어 김민석 최고위원의 정치자금법 위반혐의 구속 사태와 노무현 전 대통령 측근들의 비리의혹이 속속 드러나면서 위기감이 강하게 감돌고 있지만 속수무책인 상황이다.

종합부동산세제 개편과, 쌀소득보전직불금 국정조사, 사정정국 등 곳곳에서 여권과 전선을 형성하고 있지만 야당성을 제대로 발휘하지도 못하고 우왕좌왕하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제1야당으로서의 존재감마저 상실한 것 아니냐는 자조 섞인 한숨까지 터져나오고 있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은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지지도 하락의 반사이익은 고사하고 당 지지도가 한 자릿수로 추락하는 등 충격적인 위상을 확인하기도 했다.

이에 당 안팎에서는 당 지도부의 지도력 부재를 강하게 성토하면서 '강한 야당'으로 재탄생할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뾰쪽한 대안이 없어 고민은 깊어가고 있다.

이종걸, 문학진, 최문순 등 9명의 개혁성향 의원들은 25일 여의도 한 식당에서 모임을 하고 매주 정례모임을 통해 당 지도부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겠다고 했다. 개혁성향의 전·현직 의원 모임인 민주연대도 다음달 2일 창립대회에서 당 지도부를 비판하는 성명을 준비중이다.

지역출신인 김부겸 의원같은 중진들도 야당성 회복을 촉구하고 나섰다. 그는 "야당의 존재감이 없으면 여당으로부터 무시당하고 국민으로부터도 기대를 모을 수 없다"며 "그 순간 야당은 끝"이라고 말했다. 추미애 의원 역시 "여당이 실정을 하면 야당이 주도권을 빼앗아오는 게 당연하다"며 '강한 야당'을 주문하고 나섰다.

이에 정세균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심경이 복잡하다"며 대안 마련에 나설 뜻을 밝혔다. 한 최고위원은 "아무리 좋은 정책을 내놓아도 국민은 우리에게 무관심하다"며 "이젠 어정쩡한 자세를 버릴 때가 됐다"고 말했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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