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7년 11월 27일, 권투 선수 홍수환이 4전 5기의 신화를 만들어내며 프로복싱 WBA 주니어 페더급 초대 챔피언이 된다.
파나마에서 벌어진 결정전에서 홍수환의 상대는 11전 전KO승을 자랑하던 헥토르 카라스키야. 2회 에 들자 홍수환은 4차례나 다운을 당해 이길 가망이 없어 보이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는 3회 공이 울리자마자 카라스키야를 양훅으로 로프쪽으로 몰아, 비틀거리며 넘어지는 카라스키야의 턱에 회심의 일격을 가했다. 3회 48초 만에 역전 KO승을 거둬 4전 5기의 신화와 함께 초대 챔피언에 올라 한국 프로복싱 사상 처음으로 두 체급을 석권했다.
그는 경기를 앞두고 "펀치력을 키우기 위해 한 달 동안 제재소에서 물에 적신 나무를 도끼로 패는 연습을 했으며 또 균형감각을 익히기 위해 버스를 탈 때에도 손잡이를 잡지 않았다"고 전한다. 그는 또 1974년 남아공 더반에서 벤텀급 챔피언이 됐을 때 "엄마, 나 챔피언 먹었어"에 이어 이날은 "어머니, 정말 대한민국 만세입니다"로 장안에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이후 그는 '희망과 도전'을 주제로 한 강의와 다양한 활동으로 입심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1895년 노벨상 제정 ▶1954년 4사5입 개헌 파동
정보관리부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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