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돈이 보인다]미네르바 신드룸

요즘 많은 사람들이 '미네르바'라는 필명의 사람이 주장한 내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묻는다.

미네르바(Minerva)는 그리스 신화의 아테나에 해당하는 로마신화에 나오는 지혜의 여신이다. 요즘 '인터넷 경제대통령'이라 불리는 '미네르바'가 하는 한마디 한마디가 현 우리 경제시국에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다. 일찍이 리먼브라더스의 파산을 예견한 그는 최근 기고한 글을 통해 부동산거품 붕괴를 한국경제 최대 화약고로 지적하면서 '최악의 스태그플레이션'이 도래하고 미국 헤지펀드로 가장한 일본 환투기세력의 공격이 시작되면서 내년 3월 이전에 파국이 올 수도 있다고 예언했다.

그는 장문의 기고에서 향후 주가에 대해 500선이 바닥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그는 "건설업체 연쇄부도가 우려되고 상호저축은행에는 이미 위험 경고등이 켜졌다"며 "이런 흐름이 더욱 심각해지면 500선도 붕괴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강남의 부동산 가격은 지금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며 "강북 역시 추가 하락해 반토막 이상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10억원짜리 아파트가 5억원 선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그 전까지 부동산은 쳐다볼 필요도 없다. 2010년까지는 불황이 이어진다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율에 대해서도 "원화가치는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며, 금리인하는 오히려 역성장을 불러일으킬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환율이 1500원에 근접했을 경우 KIKO의 실제 손실금액은 천정부지로 치솟아 KIKO에 가입한 중소기업의 80% 이상은 도산에 직면하게 된다"고도 예측했다. 그는 특히 부동산거품 붕괴에 대해 "국내 시중은행들이 대외 외채로 끌어온 자금의 대부분은 기업대출보다는 PF(프로젝트파이낸싱)라고 불리는 부동산 담보대출에 지출됐다. 그 파장은 제1금융권뿐 아니라 제2금융권과 캐피털 회사들에까지 확산될 것"이라며 "이제 시작될 부동산 가치 하락이 무서운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외국계 투자회사들은 이미 올해 상반기부터 국내 부동산과 보유 중인 자산매각을 서둘러 단행했다"며 "리먼브라더스 파산 이후 이런 경향을 더욱 확산되고 있다"고 강조하고, "현재 대한민국은 GDP 대비 부동산 비중이 89%에 육박한다. 다른 OECD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여전히 부동산 비중이 비이성적으로 높은 실정"이라며 "한국의 부동산 가격은 2008년 상반기보다는 9월 이후부터 하락세가 완연하게 나타나고 있다. 강남에서 20억짜리 고가아파트들이 경매시장에서 줄줄이 유찰되고 일부 지역에서는 분양가보다 낮은 가격에 매물로 나오면서 본격적인 거품 붕괴를 예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와중에 신도시 건설, 수도권 규제완화 등의 정책은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기보다는 건설회사를 살려주는 효과만 나타나고 오히려 집값과 부동산 가치가 하락하면서 가계부채만 증가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고 이명박 정부의 부동산 부양책에 대해 비판했다. 또한 그가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미국 헤지펀드로 가장한 일본 환투기세력의 공격이 시작되면서 내년 3월 이전에 파국이 올 수도 있다고 예언했다.

이런 예견에 대한 신빙성이 더해지고 확산되자 '미네르바'가 누군지, 또 그의 주장이 사실성이 있는지에 대한 부분에 대해 정부까지 개입 하고, 급기야 '미네르바'는 자신에게 경제에 관한 글을 쓰지 못하게 하는 정부와 여당에 대해 격한 감정을 드러내고 "오늘 하루는 경제는 둘째 치고 이런 사회구조적인 거짓과 위선에 대해 다들 눈을 뜨는 계기가 되었으리라고 본다"는 글과 함께 절필을 선언했다. 이런 사태에 대해 '미네르바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주장들이 경제인들과 교수들 사이에서 제기되며 정부를 비판하고 나섰다.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실효성을 잃고 시장의 신뢰를 잃어가면서 등장한 '미네르바 신드룸'.

시장의 위기감 확산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겠지만 현 상황에서 시장이 내포하고 있는 위험을 보다 냉정하게 따져보고 대처해야 할 때이다. 053)746-2211. 위드VIP자산관리㈜ 컨설팅본부장 노 경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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