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츠러진 어깨를 감싸줄 따스한 선율을 머금은 공연이 오는 5일과 10일 대구를 찾아온다.
감성미학의 아티스트 이루마와 정통 클래식 피아노의 진수를 재현하는 피아니스트 김정원이 애잔한 피아노 연주로 우리 곁으로 돌아온다.
군 제대 후 2년 만에 무대에 선 이루마는 새 앨범 'P.N.O.N.I'를 중심으로 감성적인 선율과 여백미 가득한 이루마 특유의 연주에 나선다. 'Ribbonized'와 'Letter' 등 새 앨범 수록곡과 '키스 더 레인', '아이' 등 이미 관객들의 사랑을 받은 대중적인 곡을 감성 연주로 풀어낸다. 한국인 특유의 정서를 때론 풍성한 곡선으로, 때론 차가운 직선으로 표현해낸 그는 이번 연주에서도 그만의 색깔을 표출해낸다. 현대음악을 전공했지만 뉴에이지와 클래식, 영화 음악 등 다양한 재능을 분출해 왔던 그의 음악 세계를 엿볼 수 있다. 2년의 공백기가 만들어낸 그의 내적 성숙미를 감상할 수 있는 공연이 될 전망이다. ▶공연안내=5일 오후 7시 30분/대구학생문화센터/6만6천~3만3천원/053)550-7110~7
지난 12일 대구시립교향악단과 협연을 통해 정통클래식 피아노의 진수를 보여준 피아니스트 김정원은 이번 공연에서 바흐와 쇼팽, 차이코프스키 등 대가의 곡을 연주한다. 협연 당시 '김정원 효과' 를 톡톡히 입증해 낸 그는 대구 관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피아노 선율을 안겨줬다. 가녀린 듯한 선율이 강렬하게 몰아치며 절정에 달할 때 관객들은 숨소리를 죽이며 그의 손 끝에서 퍼진 울림에 감동했다. 2007년 정통 클래식 피아노 곡으로 전국투어콘서트를 성공리에 마친 그의 힘이 느껴진 공연이었다. 이번 공연에서 그는 바흐 부조니의 샤콘느를 시작으로 라흐마니노프의 소나타 제2번, 차이코프스키의 세 개의 작품 등 정통 클래식을 그만의 감성으로 재해석할 예정이다. ▶공연안내=10일 오후 7시 30분/수성아트피아 용지홀/5만5천~2만2천원/053)666-3300
정현미기자 bor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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