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나라, 예산안 단독 강행처리 압박

민주당이 3일 한나라당이 민주당이 불참한 가운데 예결위 계수조정소위원회를 속개하자 국회 상임위활동 전면 보이콧을 선언했다. 이에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불참에도 불구하고 단독으로라도 새해예산안 및 법안심의 강행을 시사하면서 압박하고 나섰다.

특히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계속 국회활동을 거부한다면 선진당 등 일부 야권의 도움을 받아 새해예산안 등을 강행처리한다는 내부방침을 세우고 민주당 설득에 나서는 등 강온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그러나 국회 주변에서는 정기국회 회기인 9일이내 예산안과 부수법안 처리는 물건너간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있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 원내대책회의에서 "상임위에서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국정을 포기하는 데도 불구하고 모양 갖추기로 같이 동참할 수는 없다"면서 "오늘부터 속도를 내고 민주당이 법안 심사에 참석하지 않으면 민주당을 빼고라도 해달라"고 각 상임위 위원장과 간사들을 독려하고 나섰다.

민주당도 벼랑끝으로 몰리고 있다. 민주당은 선진당 이회창총재와의 독대를 추진했으나 일단 무산됐다.이런 가운데 국회에서는 일부 감세법안을 민주당의 주장대로 양보하고 예산안 처리에 민주당의 협조를 얻는 '빅딜' 시나리오도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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