鷄鳴狗吠之出其門(계명구폐지출기문)이니 此士之所以不至也(차사지소이부지야)니라.
전국시대 제(齊)나라 맹상군(孟嘗君)은 수천명의 식객을 거느린 당대의 실력자였다. 그는 실제로 강대국이었던 진(秦)나라를 방문했다가 위기에 처하자 도둑질을 생업으로 했던 식객과 닭 울음소리를 잘 냈던 식객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탈출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사람들은 맹상군이 평소 한 가지 재주라도 있으면 이를 중히 여긴 덕택이라고 칭송했고 이에 '계명구도(鷄鳴狗盜)'란 말도 생겨났다. '어떤 사람이라도 제각기 쓸모는 따로 있다'는 말이다.
그러나 송대의 정치 혁신가이자 문장가인 왕안석(王安石)은 견해가 달랐다. 사기열전에 나오는 맹상군을 읽고 적은 감상문인 '독맹상군전(讀孟嘗君傳)'이라는 짧은 글에서 그는 식객과 선비 수천명을 거느렸다면서 천하통일을 이룩하는데 기여할만한 인물은 한 사람도 없었다는 것은 맹상군이 현명한 사람을 제대로 구하지 못했고 기껏해야 '닭울음소리나 내고 개 짖는 소리나 내는 무리들이 그의 문하에 나왔으니, 이것이 진짜 선비들이 찾아가지 않았던 까닭인 것이다'고 논박하고 있다.
그는 이어 만일 맹상군이 "강한 제나라를 마음대로 했던 사람으로써, 올바른 보좌관 한 사람만 있었더라도 천자가 돼 진을 제압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술회했다.
난세엔 희망과 비전을 제시할 리더가 요구되고 동시에 리더를 도울 뛰어난 보좌관이 필요하다. 권력은 권세와 다르다. 주어진 힘을 즐기기 보다는 제대로 된 참모를 등용, 난국을 타개해야 함이 당연하지 않을까. 동량지재를 알아보고 그를 중용함은 모든 리더의 최우선 덕목이다.
鷄鳴狗吠之出其門(계명구폐지출기문)이니 此士之所以不至也(차사지소이부지야)니라.
전국시대 제(齊)나라 맹상군(孟嘗君)은 수천명의 식객을 거느린 당대의 실력자였다. 그는 실제로 강대국이었던 진(秦)나라를 방문했다가 위기에 처하자 도둑질을 생업으로 했던 식객과 닭 울음소리를 잘 냈던 식객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탈출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사람들은 맹상군이 평소 한 가지 재주라도 있으면 이를 중히 여긴 덕택이라고 칭송했고 이에 '계명구도(鷄鳴狗盜)'란 말도 생겨났다. '어떤 사람이라도 제각기 쓸모는 따로 있다'는 말이다.
그러나 송대의 정치 혁신가이자 문장가인 왕안석(王安石)은 견해가 달랐다. 사기열전에 나오는 맹상군을 읽고 적은 감상문인 '독맹상군전(讀孟嘗君傳)'이라는 짧은 글에서 그는 식객과 선비 수천명을 거느렸다면서 천하통일을 이룩하는데 기여할만한 인물은 한 사람도 없었다는 것은 맹상군이 현명한 사람을 제대로 구하지 못했고 기껏해야 '닭울음소리나 내고 개 짖는 소리나 내는 무리들이 그의 문하에 나왔으니, 이것이 진짜 선비들이 찾아가지 않았던 까닭인 것이다'고 논박하고 있다.
그는 이어 만일 맹상군이 "강한 제나라를 마음대로 했던 사람으로써, 올바른 보좌관 한 사람만 있었더라도 천자가 돼 진을 제압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술회했다.
난세엔 희망과 비전을 제시할 리더가 요구되고 동시에 리더를 도울 뛰어난 보좌관이 필요하다. 권력은 권세와 다르다. 주어진 힘을 즐기기 보다는 제대로 된 참모를 등용, 난국을 타개해야 함이 당연하지 않을까. 동량지재를 알아보고 그를 중용함은 모든 리더의 최우선 덕목이다.
우문기기자 pody2@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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