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덕장' 이인중 회장 마음먹기에 달렸다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20대 대구상의 회장 인선 본격화

이인중(63) 대구상의 회장의 임기가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차기(제20대) 대구상의 회장인선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지난 9월 기자간담회에서 "12월중으로 자신의 거취에 대한 입장표명을 하겠다"고 밝힌바 있는 현 이 회장은 9일 열리는 대구상의 임시총회에서 어떤 형태로든 거취표명을 할 것으로 보인다.

차기 회장은 이 회장의 의중과 다른 출마 희망자들의 의지, 정·관계와의 공조 등 복잡한 함수관계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경제인들은 보고 있다.

하지만 대구상의와 경제계 관계자들은 현 이회장의 연임에 무게를 두고 있다. 현재 상의회장 출마를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CEO가 감지되지 않고 있고 경제여건이 최악으로 치달으면서 유력 경영인들이 몸을 사리고 있기때문.

이와 함께 이 회장이 무난하게 상의를 이끌어와 경제인들이 비교적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는 것도 연임론에 힘을 싣고 있다.

3년전 상공위원 만장일치로 추대된 이 회장은 사분오열됐던 상공인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대구시, 경북도 등 관련 기관과 협력을 강화시키면서 종합 경제단체 본연의 위상을 찾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지자체와 크고 작은 갈등을 빚었던 전임 회장들과 달리 영남권 제2관문공항추진,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 지정, 국가산업단지지정, K-2 이전추진,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 굵직한 현안들을 이슈화시키거나 성사시키는데도 지자체와 호흡을 맞춰 상의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했다는 평가다.

역대 회장들은 유고나 특별한 사정이 있었던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2~3차례 연임했다. 여상원(1~6대), 오일룡(6~9대), 박윤갑(9~10대), 김홍식(11~12대), 채병하(15~17대), 노희찬(17~18대) 회장이 모두 그랬다.

이같은 관례로 봐 대구상의를 무난하게 이끌고 있는 이 회장이 한 차례 더 회장을 맡을 것으로 점치는 경제인들이 많다.

하지만 이 회장의 인품상 다른 회장 출마자들이 강한 의지를 갖고 뛰어들 경우 선거를 해가면서까지 출마할지는 미지수다.

지역 경제계의 수장으로 상공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 꿈궈 봄직한 자리인 대구상의 회장 후보군은 많다. 이들 CEO들은 무리를 하면서까지 회장선거에 출마하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차차기에는 회장을 노릴만한 주자들로 분석되는 경영인들이다.

후보군의 한 사람으로 거론되는 CEO는 김동구(56) 금복주 대표. 김 대표는 올해 2011세계 육상선수권대회 후원을 위해 대구시에 50억원 출연 약정을 하고 대외활동도 비교적 활발하게 하고 있다.

김 대표가 대구상의 회장을 맡으면 대구시 상의사상 최초로 부친 김홍식 회장의 뒤를 이어 2대에 걸쳐 상의 회장을 맡게 된다.

본인도 하려는 의욕이 있다는 것이 일부 상공 의원들의 분석이지만 김 대표도 여건이 성숙되지 않으면 쉽사리 움직이지 않을 전망이다.

아직 회장을 한차례도 배출하지 못한 기계·금속 업종 CEO들도 후보군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구 주력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기계·금속업종의 발전을 견인할 수 있도록 이 업종에서 '경제 수장'을 배출해야 한다는 분위기도 있다.

이 경우 이충곤(63) 에스엘(주) 회장, 정태일(64) 한국OSG(주) 회장, 유재성(61) 태창철강(주) 회장 등이 후보로 거론되지만 상공인들은 이 역시 출마가능성은 극히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충곤 대표는 업계 규모가 가장 크고 대구경북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 이사장을 맡는 등 대외활동에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 정태일 회장은 전 대구경북기계조합 이사장 재임시 대구기계부품연구원과 대구메카트로닉스부품산업화센터 건립 등 지역 기계·금속발전을 위해 힘쎴고, 유재성 회장은 전문경영인 체제로 기업을 운영하면서 문화 및 사회공헌 사업을 활발히 하고 있다.

한 상공위원은 "차기 회장은 이인중 회장의 거취표명, 후보군 사업체의 경영여건, 정관계와의 협력 등 다양한 변수에 따라 결정되겠지만 이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19일 발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은 55%로 직전 조사 대비 1% 하락했으며, 부정 평가는 36%로 2% 증가했다. 긍정적...
금과 은 관련 상장지수상품(ETP) 수익률이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과 실물시장 공급 부족으로 급등하며, 국내 'KODEX 은선물 ET...
방송인 박나래와 관련된 '주사이모' 불법 의료행위 논란이 확산되며, 유튜버 입짧은햇님이 직접 시인하고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입짧은햇님은 '주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