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상주는 명주의 고장이지요. 특히 상주에는 밝은 빛깔의 질 좋은 황토가 출토되기 때문에 천연염색의 재료로서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상주시 천연염색연구소 조봉자(53·사벌면 원흥리·사진) 소장이 제6회 대한민국 청소년문화부문 대상을 차지해 9일 서울 백범기념관에서 상을 받는다.
조 소장은 2003년 상주 사벌면에 경북도 천연염색연구소 시범사업소를 설립한 뒤 친환경 웰빙주거 및 약용식물에 대한 연구를 꾸준히 해오고 있다. 특히 매년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천연염색체험 봉사활동과 전국 주부들을 대상으로 한 일감갖기 보급운동을 펼치고 있다.
조 소장은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지난 2004년 11월 천연염색 분야에서는 두번째로 한국산업기술원으로부터 'K마크'를 따냈다. 올해는 경북도 천연염색분야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조 소장이 천연염색의 명인이 된 배경은 의상실과 한복집 등 의류업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염색을 연구하게 됐고 통도사 성파스님 등 우리나라 천연염색의 대가들에게 식물과 동물성 천연염료로 염색하는 법을 배웠다.
사벌면에 문을 연 천연염색 연구소는 황토와 쪽 등 천연염색 염료에 대한 연구를 하면서 학생과 주부들에게 천연염색 기술을 가르치고 있다. 이곳에는 연간 1천여명이 체험활동을 한다.
그는 또 경북대 상주캠퍼스와 문경대에 출강하여 자신의 염색기술을 학생들에게 전수하고 있으며 명원 다도문화원 원장도 함께 맡아 다도문화 보급에도 앞장서고 있다.
조 소장은 "현재 있는 연구소가 전국단위 교육시설로는 비좁아 성주봉 자연휴양림 내에 천연염색교육장을 설립하고 천연염색 체험관광코스와 관광상품을 개발해 전국 처음으로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천연염색의 도시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상주·이홍섭기자 h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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