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방문지도사 덕분에 운전면허 땄어요."
봉화군 봉화읍 거촌2리에 사는 태국 출신의 결혼이주여성 나르몬 캄숙(37·사진)씨는 한글 방문지도사 황미자(39)씨의 도움으로 지난 6일 3수 끝에 운전면허를 땄다.
캄숙씨는 요즘 경운기와 트랙터, 이웃집 차를 몰아보는 재미로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캄숙씨가 운전면허를 따겠다고 결심한 것은 지난해 1월. 두차례 학과시험에 응시했다 떨어진 캄숙씨는 방문지도사의 도움으로 태국어 교본을 얻어서 공부한 끝에 지난달 10일과 28일 각각 학과와 코스, 지난 6일 최종 주행시험에 합격해 8일 운전면허증을 손에 받아 들었다.
캄숙씨는 "남편이 중고 화물차를 사주겠다고 약속했다"면서 "그동안 봉화읍내에서 5㎞ 정도 떨어진 시골마을에 살다 보니 아이들 통학과 농자재 구입, 농산물 수송 등에 많은 불편을 겪어왔지만 앞으로는 직접 차를 몰고 아이들 등·하교도 시키고 남편 농사일도 돕게 됐다"고 좋아했다.
황씨는 "한글을 잘 모르는 캄숙씨가 태국어 교본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보고 수소문 끝에 태국어로 제작된 운전면허 교본을 구해줬다"며 "캄숙씨가 지역 이주여성 가운데 가장 먼저 운전면허를 따 이주여성들의 부러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봉화·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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