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동안 임시(관선)이사 체제였던 영남대의 재단정상화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학교법인 영남학원 정상화 추진위원회(위원장 노석균 교수회 의장)는 1989년 학교가 관선이사 체제로 전환하기 직전까지 '최후정식재단'(구 재단)의 이사로 있었던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로부터 "영남학원의 재단 정상화에 협력하겠다"는 내용의 공식 회신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노 위원장은 "박 전 대표 명의로 된 '학교법인 영남학원 정상화 추진위원회 요청에 따른 회신'이라는 공문을 10일 오후 받았다"며 "이 공문에서 박 전 대표는 '영남학원은 개인적으로 특별한 관계에 있으며 앞으로 정당하고 적법한 절차에 따라 재단 정상화 추진이 이뤄진다면 적극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노 위원장은 "추진위는 박 전 대표가 재단 정상화에 적극 협력할 수 있도록 이사 선임 문제와 학교 발전 대책 등이 담긴 구체적인 정상화 방안을 오는 20일까지 마련해 박 전 대표에게 보낼 계획"이라며 "오는 29일 예정된 학교법인 이사회 때 박 전 대표의 참여 여부 등 재단 정상화 추진 방안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재단 정상화 추진위는 지난달 27일 영남학원 산하 영남대와 영남이공대학의 교수·직원·동창회 관계자 등 2천5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각각 95%가량의 압도적인 지지로 관선이사 체제 출범 직전의 구 재단 이사들이 정식재단 이사회에 참여해야 한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공식 발표했다. 또 지난 10일까지 박 전 대표에게 정식재단 이사회에 참여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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