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임고면 효1·2리 주민 200여명이 마을 일대에 조성중인 ㈜레이포드 골프장으로 인해 생활 불편을 겪고 있다며 17일 공사장 진입로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 마을 주민들은 "동네 한가운데 골프장이 조성되면서 수백년을 이어온 동네가 두 동강이 나고 골프장과의 거리가 불과 5m도 떨어지지 않아 통행 불편 등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또 "골프장 건설에 차질이 없도록 여러 편의를 제공했지만 골프장 측은 주민들과 한 차례도 만나지 않는 등 무성의로 일관했다"며 골프장 측의 성의있는 태도를 촉구했다. 주민들은 이날 ▷레이포드 본사 간부의 협상 참가와 마을 발전기금 10억원 출연 ▷골프장 대신 영천시가 상수도 시설을 설치한 데 따른 이익 중 일부 주민에게 환원 ▷영천시의 적극적 사태 해결 등을 요구했다.
골프장 주민 대책위원회 이영수 위원장은 "주민들의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으면 오는 23일 농민, 환경, 시민·사회단체와 연계해 집회를 갖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레이포드 골프장 관계자는 "마을 사람들과 이미 수차례 만나 5억원의 발전기금을 내놓고 개별 상수도 시설 등을 약속한 상태"라며 "주민들의 요구가 갈수록 많아지고 있어 더 이상의 협상은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지난 5월 착공한 ㈜레이포드 골프장은 영천 임고면 금대리와 효리 일대 138만6천여㎡ 부지에 1천67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27홀 회원제 골프장을 조성하고 있다.
영천·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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