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국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낭만의 섬 제주도. 그동안 지역경제를 지탱해왔던 관광산업이 고비용과 불친절의 대명사로 외면 받아 왔던 점에 대해 뼈를 깎는 반성과 변화의 몸부림을 통해 '관광 제주도'로 거듭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는 '관광객 600만 시대' 개막을 위한 2008 겨울철 관광마케팅을 위해 국내외 관광객과 도민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다양한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성산일출축제
27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6일간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 일출봉 일원에서 '세계자연유산을 춤을 성산일출봉, 왕 방 옵써! 소원성취, 불로장생, 만사형통'이란 주제로 '제16회 성산일출축제'를 연다. 제주10경의 하나인 성산 일출을 소재로 송구영신의 의미를 되새기고 도민과 관광객들의 안녕을 비는 이 축제에서는 명품 은갈치 축제, 새해소망 마라톤, 불로장생 체험관, 올레걷기, 새해맞이 불꽃놀이, 해맞이 등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엮었다.
99개 기암으로 둘러싸인 일출봉 정상에서 보는 장엄한 일출광경과 함께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한다.
#선상해맞이 이벤트
새해 첫날 대형 여객선을 타고 섬 인근 바다에서 떠오르는 해를 맞이하며 새해소망이 이뤄지기를 기원하는 이벤트로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의미 있는 새해 맞이의 감동을 안겨줄 예정이다.
#펭귄수영대회
내년 1월 3일 중문해수욕장에서 서귀포 겨울바다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일상과 상식의 틀을 벗어난 겨울바다체험 이벤트로서 넘실대는 제주바다의 파도를 헤치며 서로의 화합과 우정을 나눌 독특한 마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정월대보름 축제
내년 2월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 제주시 애월읍 새별오름 일원에서 펼쳐지는 축제로 가축 방목을 위해 해묵은 풀을 제거, 해충을 없애기 위해 매년 겨울철 불을 놓았던 제주 전통의 고유민속을 현대적 감각에 맞춰 재현한다.
이 축제에서는 각 행사일마다 고유의 테마를 갖고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첫날인 12일에는 '신의 땅을 여는 날'로 달집 만들기와 태우기 행사가 열리고 13일에는 '화합과 소통의 날'로 집줄놓기 체험과 횃불 대행진이 펼쳐지며 마지막 날인 14일에는 '무사 안녕을 기원하는 오름 불놓기의 날'로 20만㎡ 규모의 새별오름 전체에 들불을 놓아 오름에 설치된 달집과 함께 태워 관광객들의 액운을 태우고 새해의 소망성취를 기원하게 된다. 이외 소원 기원 굿과 제주전통 제례, 쥐불놓기, 조랑말 타기 등 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겨울 한라산 트레킹
세계 자연유산으로 등재된 한라산의 겨울 등산객을 위해 20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운영한다. 등산코스는 백록담 트레킹, 윗세오름 트레킹, 거문오름 트레킹 등 3코스로 운영되며 개별 및 단체관광객을 유치하는 여행업체를 대상으로 마케팅 활동을 적극적으로 벌이게 된다.
#불친절.바자기 요금 없어요.
제주도 관광인프라 구축을 위한 성과
2007년 6월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으로 등재됨에 따라 제주의 가치가 재발견되면서 섬을 찾는 관광객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11월 말 현재 제주를 찾은 국내외 관광객은 모두 540여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했다. 이런 성과는 제주특별자치도와 도민들이 스스로의 역량을 결집해 불친절과 바가지요금 같은 비싼 체제비 등을 말끔히 도려냄으로써 경쟁력을 높인 결과이다.
한편 관광 제주도의 경쟁력 제고 노력은 계속 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올해 글로벌 관광마케팅을 전담한 제주관광공사가 출범했으며 종합 관광안내 기능을 갖춘 '웰컴센터'가 12월 중에 완공 예정이다. 보다 과학적인 관광정책을 수립하기 위한 관광객 잠재시장 및 목표시장 설정조사와 제주관광포털시스템도 내년 2월 완료 예정에 있다.
또한 2천600억원 이상의 브랜드 홍보가치를 얻게 될 '200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도 유치한 상태고, 안정적인 재원 확보와 쇼핑관광 활성화 기반 마련을 위한 시내 내국인 면세점 도입도 확정돼 있다.
특히 올 2월부터는 관광관련 대표자들이 참석한 관광진흥전략 보고회를 통해 지속적인 바가지요금 해소에 노력한 결과 횟집 272개소가 10~30%, 골프장 22개소가 43~50%, 대형음식점 124개소가 10~30%, 호텔과 콘도 등 숙박업체 637개소가 10~50%의 가격을 인하하는 획기적인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처럼 고비용 해소와 친절강화 노력 등 제주관광 경쟁력 강화 캠페인이 알려지면서 11월 말 현재 올해 관광객 유치 목포의 93%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다양한 경품.대학생 UCC공모 등
'제주 알리기' 발벗고 나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향후 자동차와 특산품 등 경품을 내걸고 잠재 관광객들의 제주 방문 동기를 유발하고 상품구성 판매모객 우수 여행업체에 대해선 인센티브를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전국 5개권역에 대해서는 제주도, 협회, 관광공사 공동의 상품판매홍보단을 구성, 현장 마케팅을 추진할 예정이며 전국 대학생 200여명을 대상으로 겨울철 제주 구석구석 탐방 및 UCC 공모 이벤트를 열어 미래 잠재 고객인 대학생들에게 제주의 아름다움을 널리 홍보하기로 했다.
외국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는 아시아 시장을 타깃으로 마케팅을 적극 펼치기로 했다. 일본·중국·대만 등의 항공사와 관광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팸투어와 해당국가 인기가수들의 뮤직 비디오를 제주도에서 촬영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등 다각적인 홍보를 펼칠 복안도 갖고 있다.
우문기기자 pody2@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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