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이 바뀔 때 마다 어김없이 들춰지는 사건 중 하나가 늘 그래왔던 것처럼 최고 권력자 측근 비리다. 서민들로선 평생 만져보기도 힘든 수십억원대의 돈이 로비성 또는 대가성 명목으로 오갔음을 들을 때마다 씁쓸함을 금할 수 없다.
맹자는 일찍이 인생의 참된 즐거움 3가지를 논한 적이 있다. 부모가 모두 생존해 계시며 형제가 무탈하다면(父母俱存, 兄弟無故) 첫 번째 즐거움이요, '우러러 하늘에 부끄럽지 않으며 아래로 보아 남에게 부끄럽지 않는 것'이 두 번째 즐거움이며 천하의 영재를 얻어 교육하는 것(得天下英才而敎育之)이 세 번째 즐거움이라고. 그리곤 전제하기를 천하에 왕 노릇하는 것은 그 즐거움에 끼지도 못한다고 못을 박았다.
요즘 세상에서 비록 외형적이며 물질적인 가치라고는 하나 부귀영화 또한 필요성 측면에서 전혀 무시할 수는 없다.
하지만 참된 행복의 기준이 어디에 있는가를 곰곰이 따져본다면 문제는 달라질 수밖에 없다. 차가운 황금덩어리가 집안 가득해도 주변에 돌볼 사람 하나 없는 외톨이라면 그의 삶은 과연 행복할까. 행복은 인간관계 속에서만 피어나는 사람의 냄새이자 존재의 향기와 같다. 영재를 얻어 교육하는 것까지는 아니더라도 부모형제와 더불어 하늘과 이웃에 부끄럼 없는, 소박한 삶이라면 꽤 괜찮은 삶이 아닐까.
다만, 경제상황이 나아지지 않아 서민 살림살이의 소박함에 재정적인 압력이 자꾸 가해지는 것이 못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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