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비가 저렴한 천연가스 버스가 시내버스에 이어 통근·통학버스에도 보급되기 시작했다.
천연가스 버스는 저렴한 연료비와 오염물질 배출량 감소, 승차감 개선 등 1석 3조의 효과에다 버스 구입시 1천850만원의 보조금까지 받을 수 있어 통근·통학버스를 운행하는 기업체와 학교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구의 (주)스타대구고속관광은 대구에서 처음으로 최근 3대의 천연가스 버스(사진)를 구입해 운행을 시작했다. 버스는 하루 3차례 대구와 구미를 오가는 금오공대 통학버스로 활용되고 있다. 스타대구고속관광은 경유버스를 천연가스버스로 교체함에 따라 버스 한 대당 월 30만~40만원 정도의 연료비 절감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천연가스차량의 또 다른 장점은 경유나 휘발유에 비해 오염물질 배출양이 매우 적어 대기환경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경유 차량을 천연가스 차량으로 대체할 경우 분진 배출량은 거의 100%, 일산화탄소 73%, 질소산화물은 51%, 이산화탄소 25% 가량 줄어 도심지 대기오염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자동차로 인한 오염물질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환경부는 지난해부터 통근·통학용 천연가스 버스 구입시 대당 1천850만원의 보조금까지 지급하고 있어 경제적인 이득도 크다. 또 천연가스 차량은 경유차에 비해 소음이 적고 기름 냄새가 나지 않는 등 승차감이 뛰어나 승객들의 만족도가 높다.
정부는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의 일환으로 2010년까지 전국 시내버스를 천연가스버스로 전면 교체하는 방침에 따라 천연가스버스 보급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대구시와 경산지역에서 운행되는 1천891대의 시내버스 가운데 현재 1천280대가 천연가스버스로 교체됐으며, 도심지 주행이 많은 청소차 중 21대도 천연가스차로 바뀌었다.
최근 몇 년간 광역시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천연가스 충전소가 크게 늘어나고 있어 과거 충전에 따른 불편도 크게 개선되고 있다. 대구지역의 경우 대구도시가스가 현재 9개의 천연가스 충전소를 가동 중이며, 내년 2개를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
스타대구고속관광 이규석 대표는 "구입시 보조금지급에다 연료비 부담과 매연까지 줄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천연가스차를 구입했는데 출력이나 연비가 경유차에 뒤지지 않아 아주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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