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의 경제규모가 우리나라 지방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대전충청은 물론, 광주전라권보다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경북보다 경제규모 비중이 떨어지는 곳은 강원권과 제주권 뿐으로 대구경북 경제권 규모가 사실상 전국 '꼴찌'임을 나타냈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통계청의 '2007년도 16개 시도별 지역내총생산 및 지출(잠정)'을 권역별로 재분류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경북권의 경제규모(명목GRDP 기준)는 88조6천억원으로 지방 전체 경제규모(704조4천억원·지방 경제규모는 우리나라 전체의 77.2% 수준)의 12.6%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지방 권역별 경제규모는 인천경기권이 32.2%(226조8천억원)를 기록, 최고였고 다음은 부산울산경남권(22.8%·160조7천억원), 대전충청권(14.7%·103조6천억원), 광주전라권(12.9%·91조2천억원)이 뒤를 이었으며 그 꽁무니를 대구경북이 따라랐다. 대구의 뒤는 강원(3.6%), 제주(1.1%)가 있었다.
대구경북이 지방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4년 13.6%였으나 매년 떨어지면서 2005년 13.4%, 2006년 12.9%, 지난해에는 12.6%로 또다시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대구경북권의 실질GRDP(2000년 가격 기준) 성장률은 4.8%로 2년 연속 전국 평균(5.0%)을 밑돌았다.
인천경기권(5.9%), 제주(5.7%), 대전충청권(5.3%) 등이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지난해 대구경북권의 1인당 GRDP(명목기준)는 1천736만원으로 전국평균(1천882만원) 및 지방평균(1천833만원)보다 뒤쳐졌다. 대전충청권(지방평균대비 115.2) 및 부산울산경남권(113.5)이 지방평균(기준=100) 보다 높은 반면 대구경북(94.7%) 등 다른 지역은 지방평균보다 낮았다.
한편 지난해 대구경북권 산업구조는 서비스업이 45.5%, 제조업 37.5%, 기타산업(광업, 전기·가스·수도 및 건설업)이 12.7%, 농림어업 4.4%의 순이었다.
대구경북권 제조업 비중은 부산울산경남권(40.4%)과 대전충청권(38.7%)에 비해 낮으나 전국 평균(28.5%) 보다는 상당히 높았다. 서비스업 비중은 대체로 낮은 수준이었다.
지난해 대구경북권 각 산업이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건설업과 서비스업이 5개 광역경제권중에서 가장 낮았으며 제조업도 2005년(3위) 이후 2년 연속 4위에 머물렀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