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챙기고 귀국한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리그 1위를 향해 숨가쁜 일정을 이어간다. 맨유의 '산소 탱크' 박지성도 팀의 선두 경쟁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맨유가 클럽 월드컵에 참가하는 사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두 다툼은 1위 리버풀과 2위 첼시가 주춤거리면서 더욱 치열해지게 됐다. 맨유가 토튼햄 핫스퍼와 0대0으로 비긴 뒤 일본으로 가 클럽 월드컵 대회 우승컵에 입맞춤하는 사이에 리버풀은 헐 시티와 2대2, 아스날과 1대1로 잇따라 비겼고 첼시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1대1, 에버튼과 0대0으로 2연속 무승부에 그치면서 각각 승점 2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현재 리버풀은 승점 39점(11승6무1패), 첼시는 승점 38점(11승5무2패)을 기록하고 있고 2경기를 덜 치른 맨유는 승점 32점(9승5무2패)을 기록 중이다. 승점을 고려하면 맨유의 추격 가시권 내에 들어온 셈이다. 3위 아스톤 빌라는 승점 34점(10승4무4패)이다.
맨유는 26일 오후 9시45분 스토크 시티와의 원정 경기를 시작으로 강행군으로 유명한 '박싱 데이' 일정에 들어간다. 30일 오전 5시에는 미들즈브러와의 홈경기가 예정돼 있고 1월에도 2~4일 간격으로 FA컵 대회와 칼링컵, 리그전 등 7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살인적인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클럽 월드컵 대회를 위해 일본까지 장거리를 이동한 맨유로서는 부담스런 일정이지만 1위를 노릴 만한 중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리버풀도 26일 볼튼 원더러스, 29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맞붙고 첼시 역시 26일 김두현의 소속 팀 웨스트브로미치 알비온, 29일 풀햄과의 경기를 잇따라 갖는 등 힘든 일정에 들어간다.
강한 체력을 지닌 박지성은 선두 경쟁에 나선 팀에 기여할 의욕을 내비치고 있어 힘든 일정을 앞에 둔 맨유의 활력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웨인 루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 다른 동료들과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도 눈앞에 닥친 연말연시 일정이 이번 시즌의 가장 큰 고비이자 기회임을 알기 때문에 각오를 다지며 다가올 경기들을 기다리고 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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