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프로야구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불법 인터넷 도박 파문이 검찰의 수사 발표로 잦아들 조짐이다.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김주선 부장검사)는 24일 해외에 개설된 불법 바카라 도박 사이트를 통해 상습적으로 도박을 한 혐의로 삼성 라이온즈 소속 주전급 선수 1명과 이미 방출된 선수 2명 등 3명에 대해 약식 기소하고 전직 야구 선수인 방송인 강병규씨는 불구속 기소했다. 이번에 함께 조사를 받은 일반인을 포함하면 모두 50명이 사법 처리됐다.
약식 기소는 검사가 피의자에 대해 징역 또는 금고형보다 벌금형이 타당하다고 생각해 기소와 동시에 벌금형에 처해 달라는 약식 명령을 법원에 청구하는 것. 이 경우 피고인은 법정에 출석할 필요가 없고 판사는 수사기록 서류만으로 재판을 하게 된다.
애초 소속 선수 13명이 이번 사건에 연루됐다는 소문에 휩싸이며 전력 공백의 우려까지 낳았던 삼성은 1군 선수 중에서 1명만 사법처리를 받게 돼 한숨을 돌렸다.
삼성 관계자는 "구단에서 선수들에게 일일이 전화로 도박 사실을 확인해 알려진 것만큼 문제될 것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초조하게 검찰의 수사 결과를 기다렸다"며 "해당 선수는 법적 제재와 별도로 구단 내규에 따라 자체 징계를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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