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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노트] 노사상생에 지자체도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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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전초기지인 구미공단에 새로운 노사관계의 틀이 짜여지고 있다.

가파른 경기침체로 기업의 존립 자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고용조건 향상을 위한 투쟁보다는 고용안정에 무게를 두고 현재의 위기부터 극복하자는 노사 상생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임금이나 복지 향상보다 고용안정이 임단협의 우선 순위가 됐다는 현실에 우울함을 느낀다는 노조 관계자들도 있지만 대규모 구조조정 속에 고용안정이 우선임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최근 한국노총 구미지부에서 열린 금속연맹 구미본부 정기대의원 대회는 노사 상생 마인드로 경제위기를 타개하는 데 노조가 앞장서자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변재환 한국노총 금속연맹 위원장은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경제위기로 노동자들이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며 "노사 상생의 마인드와 신뢰로 노사가 함께 고민해 나간다면 구조조정이 필요없는 선진화된 조직으로 거듭 발전할 수 있다"고 했다. 김인배 한국노총 구미지부 의장은 "IMF를 겪어본 만큼 노사 간 구조조정이 대안이 될 수 없다는 인식을 명확히 하고 내년은 노사가 화합, 뚝심으로 힘차게 시작하자"고 했다.

이를 지켜본 구미지역 기관·단체장들은 "노조의 변화된 분위기에 깜짝 놀랐다"며 "노·사·정 위원회를 열어 노사 상생 분위기를 전하는 한편 지원 행사 등을 준비해야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미 구미지역에는 ㈜필맥스, ㈜벡셀, 구미시 시설관리공단, ㈜태평양금속, ㈜코오롱 구미공장 등 노사평화 및 화합을 선언하는 사업장들이 잇따르고 있다.

그러나 노사 상생 분위기 속에 기업체마다 주문물량 감소로 경영난이 심화되면서 노동청에 고용유지지원금을 신청, 일시휴업하는 업체들이 급증하고 있다. 경기가 빨리 회복되지 않으면 대규모 실업난으로 이어질 우려마저 높다.

노사 상생 분위기를 깨지 않고 실업난을 막기 위해선 노동부의 고용안정사업에 지자체도 참여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구미시가 귀 기울여봤으면 한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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