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사진 촬영지로 전국적인 명소가 된 청송 부동면 이전리, 주산지 왕버들이 오랜 가뭄으로 저수지 물이 줄어들면서 말라 죽어가고 있다.
겨울 갈수기를 맞아 모습을 드러낸 왕버들은 겉보기에도 심각한 상태로 죽어가고 있다. 150년 정도 된 능수버들과 왕버들 30여그루 가운데 14그루는 하얗게 말라 있고 밑동만 남은 것도 있다.
왕버들의 생태를 조사한 경북대 연구팀에 따르면 눈으로 보이는 것뿐만 아니라 안에서부터 썩어가는 나무도 있다. 연구팀은 1987년 주산지의 둑을 높이면서 수위가 올라갔고 왕버들이 물 밖에 드러나는 시간이 줄어들면서 고사가 서서히 진행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경북대 주성현 임학과 교수는 "왕버들의 나이가 많은데다 물에 오랜 기간 잠겨 있었던 게 고사의 원인"이라며 "물에 잠겨있다 보니 산소가 부족해서 양분섭취를 제대로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국립공원 주왕산관리사무소 관계자는 "후계목 생육을 위한 육묘장 건립과 고사목 치료 등 보존 대책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청송·김경돈기자 kd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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