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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오바마도 별수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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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 당일 미국 증시가 죽을 쑤면서 우리 증시도 21일 큰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미국 증시만 바라보는 우리 증시의 한계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오바마가 들어와도 별 수 없네"라는 자조를 하고 있다. 과연 그럴까?

이와 관련, 증권사 관계자들은 취임일 주가만으로 향후 장세를 예측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역대 미국 대통령 취임일에 증시는 대부분 내림세를 나타냈지만 집권 이후 증시 흐름은 이와 무관했다는 것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일에 다우지수가 4%나 빠지는 등 최근래 역대 다섯명 대통령의 취임식 때도 상승한 적이 없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지난 2001년 증시가 열리지 않는 토요일에 취임식을 가졌으나 다음 주 개장 직후 증시는 하락세로 반응했다. 빌 클린턴(1993년), 조지 H.W. 부시(1989년), 로널드 레이건(1981년), 지미 카터(1977년) 등이 취임한 당일에도 증시는 하락했다.

1896년 다우지수가 만들어진 이후 열린 대통령의 취임식은 모두 33번이었는데 이중 72%는 다우지수가 하락했고 평균 하락률은 45%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는 역대 대통령 취임일중 70%가 하락했고 평균 하락률은 14%로 집계됐다.

그러나 대통령이 취임한 해 2월부터 연말까지의 주가 동향을 봤을 때 주가가 상승한 경우가 63%로, 하락했던 경우보다 월등히 많았고 평균 상승률은 5.88%였다.

삼성증권 김병육 대구지산지점장은 "통계적으로 볼 때 미국 대통령 취임일에는 주가가 많이 내렸으나 이후 수익률은 취임일 주가와는 다르게 움직인 경우가 절대 다수"라며 "새로운 대통령 취임 당일에는 관망세때문에 주가가 약세를 보이지만 출범 이후엔 새로운 정책 등이 나타나면서 효과가 주식시장에 반영된다"고 했다.

한편 오바마의 취임일인 21일 미국 증시는 악화되고 있는 기업들의 실적과 금융 불안 우려 때문에 다우지수가 4%나 내리는 등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런 영향으로 우리 증시도 코스피지수가 전날에 비해 2% 넘게 내렸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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