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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왠지 민족시인 이상화의 이 시구가 자꾸 떠오른다. 온통 마음이 우울함과 불안감에 빼앗긴 듯하다. 기업들의 구조조정과 나빠진 주머니 사정 등으로 최악의 경제 한파가 피부로 느껴지는 요즘이다. 하지만 날씨는 어김없이 봄의 기운을 전해준다. 이제 2월이다. 빼앗긴 마음에도 조만간 봄이 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니, 그럴 거라고 다잡아본다.

전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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