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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값은 오르고 매출은 줄고" 졸업·입학 시즌 꽃집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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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값이 오르고 소비가 감소해 꽃집들이 울상이다. 대구 칠성시장주변 한 꽃도매가게에서 손님들이 한 명도 없는 가운데 주인이 꽃을 손질하고 있다. 모현철기자
▲ 꽃값이 오르고 소비가 감소해 꽃집들이 울상이다. 대구 칠성시장주변 한 꽃도매가게에서 손님들이 한 명도 없는 가운데 주인이 꽃을 손질하고 있다. 모현철기자

꽃 수요가 많은 인사철, 밸런타인데이, 졸업시즌이 다가오고 있지만 꽃집들이 울상이다. 유가상승으로 원재료 값이 크게 오른데다 경기침체 영향으로 꽃 소비를 줄이면서 꽃집의 매출이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 칠성시장 주변 꽃도매가게들에 따르면 장미 등 꽃가격은 작년에 비해 30~40% 올랐다. 꽃값이 오름에 따라 이곳 상인들은 다음주부터 시작되는 졸업시즌에도 예년보다 꽃소비가 줄어들 것이라고 걱정하고 있다. 우씨원예 주인은 "고유가의 영향으로 농가들의 출하량이 줄어들면서 올해는 설 이후부터 가격이 뛰기 시작하고 있다"면서 "꽃을 찾는 사람들이 적어 진열상품도 줄였다"고 했다.

다른 꽃집들도 사정은 마찬가지. 대구시 북구 칠성동 한 꽃집은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절반으로 뚝 떨어졌다. 이 가게 주인 이모(32)씨는 "가게 관리비는 계속 오르는데 매출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면서 "밸런타인데이와 졸업철이 다가오지만 꽃 소비가 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불황을 맞아 인사이동철에 축하 난을 보내는 사람도 감소하는 데다 가격대가 낮은 난을 고르는 경우도 부쩍 늘었다. 예전엔 주로 7만~10만원대 난을 주문했던 손님들이 5만원대 난을 주문하는 경우가 많아진 것. 불황으로 난 화분 한 개를 두 명의 이름으로 보내는 등 절약파도 생겨났다.

대구시 중구 동성로 한 꽃가게 주인 김모(45)씨는 "5만원짜리 난을 주문하면서 두 명의 이름을 넣어달라고 주문하는 사람이 올해들어 부쩍 늘었다"면서 "난도 가격이 저렴한 5만원짜리가 주로 팔린다"고 했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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