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서대구공단 재정비 싸고 국회의원-지자체장 이견 노출

서대구 공단 재정비 사업에 대한 국토연구원의 최종 용역 결과 발표가 2월 말로 다가왔지만 함께 추진해야 하는 자치단체장과 지역 국회의원이 사업 내용과 관련해 이견을 표출, 사업 자체가 난항을 예고하고 있다. 서중현 서구청장은 서대구공단에 스타 기업이나 벤처 기업을 유치해 첨단산업단지로 개발하겠다는 구상인 반면 홍사덕 국회의원은 교육 기관 유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

서 구청장은 "대기업 유치나 외국 첨단 기업 유치 등으로 노후화된 서대구공단을 첨단산업단지로 탈바꿈 시킬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현재 첨단 자전거 공장과 수상레저 산업 업체와 유치를 위한 접촉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 구청장은 지난해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서대구공단 재정비 사업에 모든 역량을 투입하겠다"면서 "하지만 1조5천억원이 투입되는 예산을 어떻게 마련해야 할지 막막하다. 기댈 곳은 지역 출신 국회의원과 정부뿐"이라고 했다.

반면 홍 의원의 입장은 다르다. 홍 의원은 지난 9일 대구디자인센터에서 열린 한나라당 대구시당 정치대학원에 초청 강사로 나선 자리에서 "서대구공단에 들어올 대구 스타 기업이 2곳밖에 없는 등 기업 유치가 성과를 낼지 의문이 든다"며 "대학 등 교육기관을 유치하는 것이 지역 개발을 위해 보다 효율적"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서구청 관계자는 "서대구공단은 재정비 방식조차 제대로 정해지지 않은 상태"라며 "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이 사업 내용을 두고 왈가왈부할 게 아니라 먼저 재정비 지구 지정과 예산 확보 등 숙제를 해결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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