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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통법 시행, 동네금융도 빅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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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적으로는 미국발 세계 금융위기에다, 국내적으로도 이달부터의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으로 금융시장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그 태풍이 동네 골목 어귀에까지도 미치고 있다. 대표적인 동네 금융회사인 새마을금고에서도 합병을 통한 대형화 바람이 본격화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새마을금고와 함께 동네 금융을 지탱해주고 있는 신협과 농협 지역조합에도 향후 같은 바람이 몰아닥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여 '동네 금융의 빅뱅'이 나타날지 주목되고 있다.

12일 새마을금고연합회 대구지부에 따르면 최근 대구 남구의 대명2동과 대명3동, 봉덕1동 등 3곳의 새마을금고가 합병 논의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대명2동과 봉덕1동 새마을금고는 최근 이미 합병, '하나새마을금고'로 새로 태어났으며 향후 대명3동과의 추가 합병 절차를 진행중이라는 것이다. 3곳의 새마을금고가 1곳으로의 통합을 시도하는 것은 외환위기 이후 10년만에 처음이라고 새마을금고연합회 대구지부는 설명했다.

이와 관련, 대구의 새마을금고 숫자가 전국 대도시 평균에 비해 너무 많다는 목소리는 꾸준히 있어 왔다.

새마을금고연합회 대구지부 집계 결과, 대구의 새마을금고 숫자는 125곳으로 서울(284곳), 부산(176곳), 인천(56곳) 등과 비교할 때 상주인구에 비해 새마을금고 숫자가 많다.

대구지부 한 관계자는 "장기적으로는 새마을금고도 대형화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조합원 복지도 이를 통해 더 강화해야한다. 은행도 대형화로 자꾸 가는 마당에 동네 금융기관이라고 해서 이 바람을 비껴갈 수는 없다"고 했다.

새마을금고연합회 측은 대구의 경우, 성서·와룡·남구 희망·북구 원대 등 4곳의 새마을금고 정도만 대형화를 통해 자산건전성을 나타내고 있을 뿐 다른 새마을금고는 규모가 작아 대형화 필요성이 있다고 파악중이다. 대구시내 새마을금고 숫자가 100곳 밑으로 줄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신협, 농협 지역조합 등도 합병을 통한 체질개선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미 농협중앙회는 지역 조합의 통폐합을 최대 과제로 설정, 인센티브 등을 주며 실행을 유도하고 있다.

대구지역 신협 한 관계자는 "향후 동네 서민금융회사들의 자율합병은 시대적 대세가 될 것"이라며 "하지만 동네 금융회사가 대형화되면 자금운용이 동시에 어려워져 대형화가 됐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풀리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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