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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대학총장 선거 변화의 바람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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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연·지연, 후보 난립 등 과열 양상으로 치닫던 대학총장 선거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내년 6월 총장 선거를 치르는 경북대는 ▷외부인사에 후보 문호 개방 ▷총장후보초빙위원회 구성 ▷보직자 및 교수회 임원의 출마 제한 ▷허위·과장 공약 남발 방지 ▷불법선거 운동 당선자 제재를 위한 제도 마련 등 총장 선출 방식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11일 경북대 교수회가 주최한 대학발전포럼에서 김사열 교수(생명과학부)는 주제 발표를 통해 "총장 선거에 검증되지 않은 후보가 난립하고 있다"며 "서울대의 '총장후보초빙위원회'와 유사한 기구를 둬 양질의 후보가 초빙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김 교수는 "선거의 공정성을 위해 대학에서 보직이나 공개된 지위를 가진 사람은 일정 기간 출마를 제한할 필요가 있다"며 "후보들이 당선에 급급해 교직원 인센티브 제공 등 허위·과장 공약을 내놓고 있어 이를 방지하기 위한 '매니페스토' 제도를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불법 사전 선거운동 예방을 위해 선거운동 기간을 현재 2주에서 30일로 늘리고 정해진 기간 외의 선거운동에 대해선 엄격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토론에서 김태한 교수(농업생명과학대)는 "직선과 간선의 장단점을 고려해 대학 구성원의 여론을 반영해 선출방식을 변경해야 한다"며 "교수들 사이에선 총장 후보의 문호를 외부 인사에 개방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 총장선출 방식의 결정권을 갖고 있는 경북대교수회는 이달 중 총장선출 규정 개정 소위원회를 구성해 개정안을 마련, 4월 말 공청회와 5월 말 단과대 평의회 심의·의결을 거쳐 6월 중 총회에서 규정을 바꿀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영남대 총장선거는 '매니페스토'(manifesto·정책 공약) 도입, 후보 난립 방지를 위한 총장후보자선정위원회 등을 통해 치러져 화제를 모았다.

현재 서울대, 부산대 등은 외부 인사에도 총장 후보 자격을 주고 있으며, 총장후보선임위원회가 총장 후보자를 이사회에 추천하고 있는 카이스트는 학내외 인사를 대상으로 공개모집을 통해 후보자를 선출하고 있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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