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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정치권, 첨단의료복합단지 대응 '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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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의료복합단지 입지 선정 평가 기준을 '의료기기'와 '신약 개발'로 분리하려는 정부의 움직임에 대해 지역 정치권이 한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한구 한나라당 의원(수성갑)은 즉각적으로 청와대와 정부를 강하게 비난하고 나선 반면 서상기 한나라당 대구시당 위원장(북을)은 '살살 달래가면서 하자'며 속도 조절론을 주장했다.

이 의원은 19일 평가 기준 분리 움직임에 대해 "과거 정권에서 덕을 본 특정 지역에 또다시 인센티브를 주려는 작업에 불과하다"며 "청와대와 복지부 등은 과거 정권의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놀아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공무원들은 이번 사건을 적당히 넘어가려 하지 말고 중심을 잡고 공평하게 평가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이명규 의원(북갑)도 "갑자기 특정 지역에 유리하게 평가 기준을 정하는 것은 첨단의료복합단지 본래의 목적에 배치될 뿐 아니라 특별법에도 위반되는 내용"이라며 "첨단의료복합단지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제약 산업과 의료기기 산업이 반드시 함께 조성돼야 한다"고 했다.

반면 서 의원은 "우리가 이익을 얻으려면 살살 달래가면서 해야지 (정치적으로) 눌러서 할 단계는 아직 아니다"고 했다. 이런 차원에서 일단 전재희 복건복지가족부 장관 등을 만나 정부의 의도를 파악한 뒤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해도 늦지 않다는 입장이다. 그는 당초 19일 시당 위원장 명의로 관련 성명서 발표를 하려다가 며칠 미뤘다.

이처럼 정치권의 대응 기류가 혼재하고 있는 가운데 경쟁 지역들은 유치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평가 기준 분리 움직임에 충청권과 강원권은 연일 환영의 메시지를 보내는 한편 언론들도 앞다퉈 '지역 유치에 호재'라며 '지역 감정'을 조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자유선진당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은 17일 대덕 특구의 강점을 입지 조건에 추가 규정하도록 하는 첨단의료복합단지특별법 개정안을 같은 당 의원 12명의 동의를 얻어 대표 발의했다. 자기 지역 유치를 위해 법까지 바꾸는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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