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합천 정양늪 생태공원으로 거듭난다

▲ 6천여년의 생명을 지닌 원시늪으로 알려진 경남 합천군의 정양늪 전경. 각종 동·식물들의 서식지로 생태계의 보고로 알려지면서 복원사업과 함께 지역의 새로운 생태관광자원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합천군 제공
▲ 6천여년의 생명을 지닌 원시늪으로 알려진 경남 합천군의 정양늪 전경. 각종 동·식물들의 서식지로 생태계의 보고로 알려지면서 복원사업과 함께 지역의 새로운 생태관광자원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합천군 제공

경남 합천군 대양면 정양리 일대 108.6㏊의 '6천년 정양늪'이 새로운 생태공원으로 부활한다. 합천군은 총 사업비 99억원을 들여 이 일대의 자연생태환경을 복원하고 주변 정비에 나서는 등 이달부터 본격적인 복원사업에 착수, 오는 2011년 마무리할 계획이다.

황강의 지류로 빼어난 경관을 지닌 정양늪은 많은 철새 도래지인데다 다양한 동·식물종이 서식하고 있어 보존가치가 매우 높은 고생대 늪으로 학계에 널리 보고돼 왔다.

특히 지난해 경남도가 주최한 세계환경올림픽인 '람사르총회'를 앞두고 낙동강유역환경관리청은 학계 전문위원과 환경단체 관계자로 조사단을 구성, 현장 정밀조사와 함께 복원 타당성 검토까지 마쳤다.

그 결과 정양늪의 수량부족과 넓은 퇴적토로 인해 수질이 악화되는 등 습지생태환경이 점차적으로 파괴되고 있어 이 같은 복원계획이 나온 것이다. 이에 따라 정양늪 복원에 대한 전문가 자문을 토대로 퇴적구간에 대한 물길 공급을 서둘러 습지보존과 함께 생태환경 보존 계획을 세웠다.

아울러 황강물을 끌어들여 수질을 개선하고 주변 토지를 매입해 연밭단지를 조성하는 등 녹지공간까지 마련해 다양한 동·식물종이 서식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복원을 서둘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합천군 환경위생과 수계관리담당자는 "지자체의 노력은 물론 국가 차원에서 자연생태계 보존을 위한 대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진주 쪽에서 합천 관문에 자리 잡고 있는 정양늪은 노랑어리연꽃, 통발과 희귀종인 선물수세미 등 총 107종의 수생식물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또 모래주사 등 32종의 희귀 어류와 고슴도치·수달 등 12종의 포유류, 큰 기러기와 말똥가리 등 45종의 조류, 금개구리 등 6종의 양서류가 함께 서식하고 있는 생태계 보고로 알려져 있다.

합천·정광효기자 khjeo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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