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지만 잘 싸웠다.'
4시간여 동안의 피 말리는 혈투였다.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결승전에서 한국 대표팀이 아쉽게 패배한 24일 대구 곳곳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시민들은 아쉬운 탄성을 쏟아냈지만 열심히 싸운 태극전사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이날 오전부터 학교 야구부숙소에서 경기를 지켜본 대구 수창초교 학생들은 학교 선배인 이범호·박기혁 선수가 선전을 펼쳤지만 역전에 실패하자 "선배들이 자랑스럽다. 앞으로 열심히 운동해 선배 같은 훌륭한 야구선수가 되겠다"고 했다.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과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전광판을 통해 경기를 마지막까지 지켜본 시민들도 경기결과에 안타까워했다. 그러나 시민들은 끝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다음 야구축제를 기약했다.
대학생 이인수(28)씨는 "경기를 보러 일부러 찾아왔는데 안타깝다"며 "9회말 역전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했다. 하지만 이씨는 "지난해 올림픽이나 지난 WBC 대회보다 선수구성이 좋지 않음에도 결승까지 진출한 것만 해도 대단하다"고 했다. 친구와 함께 대구시민야구장에서 경기를 지켜본 정인숙(65·여)씨도 "경기가 너무 재미있어 4시간이나 흘렀는지 몰랐다. 이겼으면 더 좋았겠지만 그래도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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