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하의 골프 즐겨찾기] 두 손 사이 빈틈없게 잡아야

골프에서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것을 든다면 그립이다. 그립은 몸과 클럽을 연결하는 유일한 접점이다. 그립의 상태에 따라 스윙의 좋고 나쁨이 판가름 난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버래핑, 인터로킹, 베이스볼 등 그립을 어떤 식으로 잡든 간에 왼손의 중지, 무명지, 소지 등 세 손가락으로 단단히 잡아 주어야 하고 왼손 바닥의 단단한 부분(팜)으로 클럽의 손잡이 부분을 견고하게 눌러 주는 것이 기본이다.

그립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두 손이 한손 되게 하는 것이다. 왼손과 오른손을 균형있게 잡는다는 뜻이다. 만약 두 손 사이에 틈이 생기면 양 손의 일체감을 느낄 수 없어 스윙할 때에 클럽이 손에서 떨어져 좋은 스윙과 좋은 임팩트가 나올 수가 없다. 왼손의 세 손가락 만으로도 클럽을 지탱할 수 있게 단단히 잡아야 하지만 오른손은 그립에 곁들일 정도의 힘만으로도 충분하다.

인터로킹 그립은 세계적인 골퍼 잭 니클로스와 타이거 우즈의 그립이 대표적이다. 잡는 방법은 왼손의 검지와 오른손의 약지가 깍지를 끼듯이 해 양 손의 연결 부분으로 잡는 것이 주요 포인트이다. 이 그립의 특성은 손이 작고 손 힘이 약한 남성이나 주로 여성들이 이용한다. 세 그립 중에서 두 손이 가장 견고하게 잡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단점으로는 오른손을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게 돼 손목이 롤링이 되기 쉬우므로 훅성의 볼이나 슬라이스가 많이 나올 수가 있다.

오버래핑 그립은 대부분의 골퍼들이 즐겨 사용하는 그립으로 손이 크고 악력이 좋은 남성이나 신체가 발달한 여성들이 이 그립을 선호한다.

이 그립은 왼손의 검지 아래로 오른손의 소지를 휘감아 잡는다. 장점은 다양한 구질의 볼을 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야구 배트를 잡듯이 두 손의 연결 고리 없이 잡는 베이스볼 그립이 있다. 초등학생이나 노년의 골퍼들에게 권장할만 한 그립이다.

그리고 왼손 엄지와 검지에 형성되는 V자가 턱과 우측 어깨 사이의 중간 부분을 향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오른손의 V자도 자신의 턱과 우측 어깨를 향하고 있는지 확인하여야만 한다 .

이 모양으로 뉴트럴 (스퀘어), 스트롱, 위크, 훅, 슬라이스 그립으로 나눈다. 그리고 그립을 적당히 잘 잡아도 손목을 과도하게 많이 쓰면 그립의 악력이 클럽 무게를 이기지 못하기 때문에 그립이 헐거워지는 원인도 된다.

또 골프에서 손목 사용은 어깨 회전과 정비례한다. 어깨 회전을 한 만큼 손목의 꺾임이 이루어져야 그립이 떨어지지 않고 끝까지 유지할 수 있다. 골프의 특성 중에는 어느 신체 부위의 하나를 과도하게 사용하면 그만큼 스윙은 무너지기가 쉽다는 점이 있다. 조화를 잘 이루어야 한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