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고 좁은데다 동물 수도 적어 애물단지로 전락한 대구 달성공원 동물원을 팔공산으로 옮기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대구시는 도심 재창조와 3대 문화권사업의 핵심 콘텐츠인 달성토성 복원과 공원 정비를 위해 동물원을 조속히 이전하기로 하고 동구 도학동의 대구시 소유 자연학습장 부지로 옮기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3일 밝혔다.
도학동 부지는 규모가 2만8천여㎡로 현재 달성공원 동물원에 있는 75종 423마리의 동물들을 수용하기 충분한데다 도시계획상의 문제도 없어 대구시가 결정하는대로 이전이 가능하다. 또한 부지 매입비가 별도로 들지 않아 동물사와 관련 시설 등을 짓는 비용 70억~80억원이면 이전이 충분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대공원으로 이전한다는 당초 계획을 포기한 건 아니지만 시간이 너무 걸릴 것 같아 대안을 찾아왔다"며 "동물들을 다른 지역 동물원이나 민간에 위탁하는 방법도 생각했지만 대구에 동물원이 아예 없는 것도 문제여서 비교적 이전이 손쉬운 도학동 부지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대구스타다움 인근의 수성구 삼덕동 대구대공원 내 11만3천여㎡에 동물원을 옮기는 계획을 2000년에 수립했으나 1천800억원에 이르는 막대한 사업비 조달 방안을 마련하지 못해 지지부진했다. 달성공원 동물원은 1970년 박정희 전 대통령이 꽃사슴 다섯 마리를 기증하면서 대구에서 처음이자 유일하게 만들어진 동물원이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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