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1시30분쯤 구미시 산동면 백현리 속칭 백이실 마을 뒷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산불이 발생해 임야 30여ha를 태운 후 18시간 만인 7일 오전 7시 10분쯤 불길이 잡혔다.
이날 산불이 나자 소방헬기 6대와 소방대원·공무원·군인 등 1천여명이 진화에 나섰지만 불길은 강풍을 타고 삽시간에 인근 송산리 마을의 속칭 지방골·까치골·중구당까지 확산됐다. 임야 30여ha를 태운 불길은 오후 5시쯤 군위군 소보면 도산리 뒷산으로 옮겨 붙어 군위군 공무원들도 긴급 출동하는 소동을 빚었다.
특히 이날 칠곡군 지천면 일대에서 2시간 앞서 발생한 산불이 대형 산불로 이어지면서 소방헬기 19대가 이곳에 집중 배치돼 초기 진화작업에 어려움을 겪는 바람에 대형 산불로 이어졌다. 이날 산불로 송산리 A씨의 160여㎡ 규모의 비닐하우스 1동이 전소됐으나 백이실(25가구)과 송산리(11가구) 주민 36가구 100여명이 긴급 대피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진화대원들은 불이 마을 인근 축사와 민가에 옮겨 붙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방화선을 구축하느라 진땀을 흘렸다. 구미시는 날이 어두워지자 일단 공무원들을 현장에서 철수시켰으며, 정예 진화요원이 남아 민가와 축사 등으로 불이 번지지 못하도록 철야 감시활동을 벌였다.
오늘 새벽 소방헬기 6대와 1천여명의 공무원은 현장에 재집결해 새마을 부녀회가 마련한 간단한 식사를 하고 오전 5시30분부터 진화작업을 재개, 오전 7시10분쯤 불길을 잡았다. 구미·정창구기자 jungc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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