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자 경주대 총장의 무소속 출마가 4·29 경주 국회의원 재선거의 변수로 떠올랐다. 이 예비후보가 지난 총선에서 당선됐다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김일윤 전 의원의 부인이라는 점을 무시할 수 없다. 게다가 그는 출마 기자회견에서 "한나라당의 오만한 공천을 심판하겠다"고 한 데 이어 "진정한 친박은 자신"이라며 정종복 한나라당 후보, 무소속 정수성 후보 모두와 거리를 두고 있다.
◆'변수다'
이 총장의 출마 선언 이후 대구경북 정가의 가장 큰 관심은 그의 '완주' 여부로 쏠리고 있다. 완주하느냐 중도 포기하느냐에 따라 선거 판세가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정 한나라당 후보와 무소속 정 예비후보 측은 "이 총장의 출마가 득이 될지 해가 될지 속단하기 어렵다"면서도 득실(得失)을 저울질하는 데 분주한 모습이다. 정 한나라당 후보 측은 "무소속 정 예비후보 측과 '친박 논쟁'이 불붙은 현재로서는 '득'이지만 두 후보가 막판 연대를 도모하면 '실'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반면 무소속 정 예비후보 측은 "현재로서는 '실'"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이 예비후보는 "'총장'이라는 신분은 공인이다"며 "공인으로서 경주 시민들 앞에 출마를 선언한 만큼 중도 포기는 있을 수 없다"고 못박았다. 그는 "단순히 남편의 정치 내조 역할에만 머물러 온 게 아니라 지난 35년간 지역 사회에 뿌리내리며 이번 선거에 출마한 그 어느 누구보다 경주 발전에 힘써 왔다"며 "출마의 가장 큰 대의명분은 경주 발전에 있다"고 강조했다.
◆'변수가 아니다'
그러나 이 총장의 출마가 변수가 되지 않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정 한나라당 후보 측은 "이 총장의 남편인 김일윤 전 의원이 친박연대로 당선된 것은 사실이지만 김 전 의원이 친박연대지 이 총장은 아니다"면서 "출마 명분이 약하다"고 했다.
두 진영에서는 출마 선언이 늦었다는 얘기도 나온다. "선거가 20여일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지난해 말부터 이번 선거를 준비해 온 후보들을 쫓아오기엔 역부족"이라는 것. 무소속 정 예비후보 측은 "김 전 의원의 선거 조직이 뿔뿔이 흩어져 세를 결집하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단지 출마 선언이 늦었을 뿐"이라며 "지역 사회를 외면하다 출마 시점에 맞춰 경주 토박이를 내세우는 여타 후보들과는 다르다"고 주장했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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