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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도 호텔산업 '희망 싹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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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름 대구에서 영업을 시작한 세계적 호텔 체인 브랜드 노보텔이 지난 2월, 영업 개시 8개월 만에 대구의 외국인 숙박객 수위 자리를 거머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학계 전문가들은 "호텔 산업의 불모지로 알려진 대구에서 국제적 호텔 체인 브랜드가 개점 초기 정상 궤도에 오름으로써 '대구도 호텔이 된다'는 인식을 심어줬다"며 부가가치가 큰 호텔관광산업의 중흥을 위해 지역 사회가 본격적으로 머리를 맞대야한다는 충고를 내놓고 있다.

대구시 집계 결과, 지난 2월 대구 특1급호텔 3곳(인터불고호텔·그랜드호텔·노보텔) 가운데 외국인 숙박객이 가장 많이 머문 곳은 노보텔이었다. 노보텔은 지난 2월 861명의 외국인 숙박객을 끌어들이면서 개장 이후 인터불고(2월 외국인 숙박객 707명)를 처음으로 따돌렸다. 3위는 그랜드호텔로 509명이었다.

대구에서 가장 많은 객실(342실)을 갖추고 본격적인 대형 특1급 호텔 시대를 열었던 인터불고는 지난해 2만4천85명의 외국인 숙박객이 머물러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다.

대구노보텔 측은 "비즈니스 목적으로 대구를 찾은 외국인들이 해외에서 인터넷을 통해 예약하는 경우가 많았고 대구를 자주 방문하는 미군 관계자들도 이름이 익숙한 노보텔을 많이 찾고 있다. '대구에 호텔이 되겠느냐'는 목소리가 많았지만 초기 영업은 일단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에 질세라 대구의 토종 브랜드 특1급호텔은 불황기에도 불구, 다양한 신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인터불고호텔은 지난달 페라가모·샤넬·구찌·아르마니·프라다 등의 잡화를 갖춘 명품관과 고급 도자기 전시관을 개장, 새로운 면모를 갖췄고 그랜드호텔도 확장을 구상 중이다.

인터불고호텔 이중노 총무팀장은 "다양한 볼거리를 갖춰가면서 '대구의 호텔은 역시 인터불고'라는 인식을 재확인시킬 것"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대구 호텔산업의 본격적인 경쟁시대가 열렸다며 새로운 모습이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를 내놓고 있다.

계명대 관관경영학부 강인호 교수는 "노보텔의 선전은 대구에서 호텔산업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 호텔산업이 태동하던 시기인 1970년대 조선호텔이 문을 열면서 우리나라 호텔산업이 발전의 방향으로 들어섰다. 노보텔의 등장으로 인터불고호텔·그랜드호텔 등 대구의 기존 특1급 대표 호텔들은 물론, 특2급·1급·2급 호텔도 동시에 발전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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