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홍 물갈퀴/이정환 지음/만인사 펴냄
시조 시인 이정환이 여덟 번째 시집 '분홍 물갈퀴'를 출간했다. 시집은 6부로 구성돼 있으며, 작품들은 자연 현상이나 계절의 변화 속에서 얻은 시상을 바탕으로 그 이면을 묘사하되 그것들이 우리 삶과 어떻게 관계 맺고 있는지 맥을 짚어가고 있다.
대부분의 작품들은 자연을 매개로 연시 형태를 보여준다. 철마다 바뀌는 자연의 모습은 시인에게 무한 상상력의 원천이다. 시인은 자연을 통해 사람과 삶을 사랑하고 나아가 세상과 우주를 사랑하는 법을 배운다.
시인은 "내가 음악을 듣고, 시를 쓰고, 노래하는 것은 눈물꽃나비를 만나기 위한 소망 때문이다. 눈물꽃나비는 나에게 무엇인가? 아직 아무도 본 적이 없는 눈물꽃나비를 찾아 나는 날마다 길을 떠난다"고 했다. 시인은 '노래가 그치는 곳에 나의 묘지는 있으리라'는 말로 앞으로 이어질 시작(詩作) 의지를 밝혔다. 108쪽, 7천원.
◇ 한국어와 외국어 대조분석론/홍사만 외 지음/역락 펴냄
대조 언어학은 둘 이상의 언어를 대조 분석함으로써 개별어의 특성을 밝히고 언어의 본질을 추구하는 영역이다. 대조 분석을 통해 언어의 유사점과 상이점을 명시적으로 기술함으로써 언어의 보편적인 공통성과 특수성을 추구하는 것이다.
2000년대 세계화의 물결을 타고 중국을 비롯해 많은 외국 유학생들이 국내에서 한국어를 연구하고 있다. 지은이가 재직 중인 경북대학교에도 중국, 일본, 몽골 등에서 온 유학생들이 많다. 또 한국 학생들 중에도 우리말과 일본어, 중국어, 프랑스어, 몽골어, 우즈벡어를 대조 분석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 책은 지은이와 교내외 문하생들이 대조 언어학을 탐색해 쓴 논문을 엮은 것이다. 한-일어와 한-중어 대조 연구가 주류를 이루지만 한-불어, 한-우즈벡어의 대조론도 싣고 있다. 주제는 주로 문법론이지만 어휘론과 음운론, 번역학과 사회언어학적 논고도 싣고 있다. 690쪽, 3만6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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