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7시 30분. 채종한 후보는 경주 양남 재래시장을 시작으로 이날 유세를 시작하려다 몇 분 지각한 취재진을 따끔하게 나무랐다. "일 분 일 초가 아깝습니다. 시간이 푭니다!"
채 후보와 함께 차량으로 이동하면서 선거에 나서게 된 배경, 임하는 마음, 갖가지 에피소드를 들을 수 있었다. 그는 "윤덕홍 민주당 최고위원을 비롯한 지도부들이 손에 꼽을 수도 없을 만큼 저를 찾아와 출마를 권유했어요. 하루 저녁은 친구들과 술을 마시는데 어떻게 알았는지 그 옆자리에 있는 겁니다. 그 정성에 감동했습니다."
유세 나흘째. "전라도당이 무슨!" "나와서 판이나 깨지 마라"는 시민들의 목소리에 눈물이 핑 돌았다고 했다.
양남 재래시장. 상인들, 주민들과 악수를 나누고 명함을 돌리다 한 할머니가 "욕 보소" 하자 한참을 앉아 이야기를 나눴다. 양남장 유세를 끝내고 경주 시내로 돌아오다 들른 와읍장터에서도 한 상인이 "여기까지 와줘 고맙소"라고 하자 또 한참을 앉았다. 이유를 묻자 채 후보는 "나의 1표는 다른 후보 100표만큼의 질량 아니겠습니까. 소중한 말씀 주시는 분들은 눈에 넣고 또 넣어야지요"라고 웃었다.
후발 주자에다 아마추어(?)다 보니 시행착오도 많았다. 성동성당의 미사 시간을 잘못 알아 마칠 때까지 기다려야 했고, 춘계테니스대회 인사는 시간 조절을 잘못해 가지도 못했다. 그래도 그는 웃었다. 자신 있단다. 채 후보는 "경주의 양심 세력, 노동자, 소외 계층은 저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을 겁니다. 잘사는 후보는 약자에게 아주 약하거든요."
오후 1시 경주 안강장 유세에 나섰다. 채 후보는 자신의 차량을 꼭 유료주차장에 대게 했다. 유세 차량이 법을 어기면 안 된다고 했다. 담배꽁초, 쓰레기 등을 함부로 버리지 말 것을 선거 운동원들에게 신신 당부했다.
윤덕홍 최고위원, 이미경·전혜숙 의원 등이 힘을 실어준 안강장 유세를 끝내고 돌아오는 길. 채 후보는 "시골 장터 인심은 아직 죽지 않았다"며 "시간만 허락되면 한나절 더 있고 싶다"고 했다. 오후 시내로 돌아와 저녁 인사를 마친 그는 운동원들이 정책토론회 준비를 해야한다고 성화를 부려도 상가를 돌았다. 황성공원의 '술과 떡 잔치'도 또 찾았다. 욕먹어도 좋으니 한 사람이라도 더 만나고 싶다고 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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