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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홀에 개량형 빗물받이…하수도 악취·모기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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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세계육상선수권대회 준비 일환으로 실시한
▲ 2011세계육상선수권대회 준비 일환으로 실시한 '도심 내 하수도 악취 저감 시범사업'이 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악취, 모기 이젠 안녕!'

대구 중구 동인동에서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이수님(44·여)씨는 더 이상 더위가 두렵지 않다. 매년 날이 더워지면 찾아오는 불청객 악취가 대구 중구청의 '하수도 악취 저감 사업'으로 말끔히 사라졌기 때문이다. 이씨는 "여름이면 식당 옆을 지나가는 하수도에서 고약한 냄새가 올라와 손님들이 짜증을 내곤 했다"며 "이제는 악취 때문에 속 썩을 일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시와 중구청이 2011세계육상선수권대회 준비 일환으로 실시한 '도심 내 하수도 악취 저감 시범사업'이 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2005년 2월 악취방지법 시행령이 발효돼 서울시를 비롯해 각 지자체들이 앞다퉈 악취 없애기에 나서는 데 발맞춰 대구에서도 최근 악취와의 전쟁에 돌입한 것.

중구청은 최근 사업비 5천만원을 들여 동성로, 한일로, 동인동 찜갈비 골목 일대와 재래시장 주변 등 2개 구역에 대해 개량형 빗물받이 덮개 450개를 설치했다. 개량형 빗물받이는 기존의 맨홀 뚜껑 아래에 자동 차단장치를 설치, 비가 오면 차단막이 자동으로 열리고 닫혀 악취가 맨홀 위로 새 나오지 못하도록 설계돼 있다.

중구청 관계자는 "그동안 도심 내 하수관로(5천173㎞)를 따라 설치된 23만9천개의 하수도 맨홀에서 나는 악취 때문에 민원이 잦았는데, 이번에 개량형 빗물받이를 설치한 곳에서는 한 건의 민원도 없었다"고 했다. 특히 음식점과 주택 밀집 지역 맨홀은 쥐, 모기 등 유해 해충들이 많이 번식하고 있었는데, 개량형 빗물받이는 이들 해충이 전혀 살 수 없는 환경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중구의 시범사업이 성과를 거둠에 따라 대구시는 내년부터 개량형 빗물받이를 도심 전역으로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또 빗물받이 막힘, 악취 발생 등 하수도에 이상이 발견될 경우 관할 구청에 신고하면 하수관 준설·보수·개량 등 신속한 조치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주)에코맥스 윤종훈 대표는 "주택가의 작은 골목길에도 개량형 빗물받이가 설치·보급되면 도시 전체가 쾌적하고 위생적으로 탈바꿈할 것"이라며 "각종 국제행사를 앞둔 대구시가 세계 각국의 방문객들에게 좋은 이미지로 기억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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