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 절차가 진행중인 태왕이 '사고 사업장 지정'이란 복병을 만났다.
대한주택보증은 29일 태왕이 시공을 맡고 있는 대구 달서구 용산동 주상복합 아파트인 오블리제 단지(515가구)에 대해 공정률 미달을 사유로 사고 사업장으로 지정했다.
오블리제 단지는 내년 2월 준공 예정이지만 현재 공정률이 30%대로 계획 공정률(50%)에 못미치고 있으며 대한주택보증은 향후 계약자 동의를 거쳐 계속 시공 및 분양금 환급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이에 따라 워크아웃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돼온 태왕으로서는 상당한 부담을 떠안게 됐다.
채권단 관계자는 "시공 현장 유무가 건설사 존속가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데다 대주보가 계약자에게 지급한 분양대금 환급액에 대해 향후 채권 행사에 들어갈 경우 워크아웃 개시 결정에 있어 일단은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하지만 태왕이 오블리제 단지에 대해 대한주택보증으로부터 '계속 시공권'을 받는다면 워크아웃 진행에 별다른 문제가 없어지게 된다.
태왕 관계자는 "금융권으로부터 오블리제 단지 공사비 추가 지원에 대한 약속을 이미 받은 상태며 문제가 되는 타 사업장도 없어 '계속 시공권' 확보 요청을 할 계획"이라며 "오블리제 단지에 회사 자금 500억원이 투입돼 있고 부실 채권도 없어 워크아웃 절차도 그대로 진행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C&우방이 워크아웃 심사가 진행중인 상태에서 사고사업장에 대해 대주보로부터 계속 시공권은 물론 환급 분양금에 대해 25%까지 출자 전환을 약속받은 전례가 있어 태왕이 오블리제 단지 시공권을 확보할 가능성이 현재로선 높은 상태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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