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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환경운동연합 도덕성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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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체 비자금 조성 협박

포항철강공단 모업체의 비자금 장부 약점을 이용해 4천만원을 갈취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된 포항환경운동연합 강모(52) 상임의장의 공갈사건으로 이 시민단체가 총체적 위기에 빠졌다.

이번 공갈사건은 강씨 개인적인 범죄가 아니라 환경운동연합 간부직을 등에 엎고 저지른 비리임이 검찰 수사에서 드러났기 때문이다. 업체의 비자금 장부를 몰래 빼낸 유모(53) 전 경리과장과 브로커 이모(70) 전 모일보 동부지사장 등 구속된 2명과 공모해 금품을 뜯은 강씨는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지난달 13일 포항의 일부 시민단체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통해 결백을 주장하며 검찰의 엄정 조사를 촉구하는 이중성을 보였다.

수사를 한 검찰은 지난달 29일 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시민단체장이 전직 언론인 출신과 공모해 지역 업체로부터 금품을 갈취한 전형적인 지역 토착비리로 피해자인 회사는 보복이나 처벌이 두려워 피해 사실 진술을 꺼려 했다"고 말했다.

검찰 수사결과로 도덕성에 치명상을 입은 포항환경운동연합은 3일 대시민 사과문을 발표하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서고 있으나 비난 여론이 잠재워 질 지는 불투명하다.

환경운동연합은 성명서에서 "도덕성과 신뢰를 생명으로 여기는 시민사회단체 내부에 이런 일이 발생한 점은 어떤 변명으로도 회피할 수 없는 중대한 과오이다"면서 "강씨의 상임의장직 파면과 회원제명, 공동의장단을 비롯한 상임집행위원과 집행위원 전원 사퇴, 비상대책위 운영 등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포항·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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