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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집행정지 이강철 前수석, 오늘 봉하마을로 직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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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이강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 27일 법원의 구속집행정지로 풀려나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았다. 이 전 수석은 낮 12시쯤 서울구치소를 나서 봉하마을 빈소로 직행했다.

그는 법원의 구속집행정지 결정이 난 26일 오후 면회한 부인 황일숙씨를 통한 '영원한 나의 동지, 노무현 대통령을 떠나보내며'란 편지글에서 "비통한 심정이다. 미안할 뿐이다"며 "그분이 이루고자 했던 탈권위주의, 민주주의, 남북관계, 지역 균형발전은 살아있는 자의 몫이 되었다"고 했다. 그리고 "그분의 뜻을 지켜나가겠다"고 했다.

노 전 대통령과 이 전 수석은 '동지'였다. 생전의 노 전 대통령은 "권력의 절반을 나눠주겠다"고 했을 만큼 이 전 수석을 신뢰했다. 과거 권위 정부 시절부터 정치적 고락을 함께해 온 두 사람은 눈빛만 봐도 서로의 마음을 알 수 있는 사이로 알려졌다. 1974년 민청학련 사건으로 7년간 옥고를 치르며 대구경북 민주화 운동의 산증인으로 불렸던 이 전 수석은 1991년 즈음 노 전 대통령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 당시 노 전 대통령의 '꼬마 민주당'이 이 전 수석이 몸담고 있던 '재야민주연합'과 통합했던 것. 이후 노 전 대통령에게 인간적으로 매료된 이 전 수석은 1997년부터 대선 출마를 제안했고, 2002년 민주당 대선 경선 과정에서도 영남권 대의원들을 '노 후보' 쪽으로 돌리는 데 한몫했다.

노 전 대통령의 대통령 당선으로 청와대에 입성한 이 전 수석은 '왕특보'라 불리며 청와대와 대구경북의 소통을 담당했다. 두 사람은 청와대 내에서도 자주 부부 동반 모임을 가질 만큼 각별했지만 이 전 수석은 자신보다 한 살 많은 노 전 대통령에게 언제나 깍듯이 예의를 지켰다.

그런 그이기에 노 전 대통령의 갑작스런 서거 소식은 충격일 수밖에 없다. 이 전 수석은 29일까지 봉하마을에 머물며 영결식을 치른 뒤 서울구치소로 향한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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