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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의 인물] '드라마틱한 삶' 위안스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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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황제였던 사나이'.

중국 현대사에서 위안스카이(袁世凱)만큼 드라마틱하게 살다간 인물도 없다. 하급 장교로 몸을 일으켜 청나라를 망하게 하고 황제 자리에도 올랐으며 10명의 부인을 둘 정도로 호의호식했다.

1859년 허난(河南)성에서 태어난 그는 두 차례 향시에 떨어진 후 삼촌의 추천으로 장교가 됐다. 23세 때인 1882년부터 한성방위 책임자로 조선에 주둔하며 내정 간섭을 했고 1894년 청일전쟁 발발 며칠 전 본국으로 달아났다. 서태후의 신임을 얻어 톈진(天津)에서 신식 군대를 양성하고 훗날 북양군벌(北洋軍閥)이라 불리는 심복들을 키웠다. 한때 낙향해 있다 1911년 무창에서 신해혁명이 일어나자 군권을 다시 장악, 쑨원(孫文)과 막후 협상을 통해 마지막 황제 푸이를 퇴위시키고 자신은 대총통에 올랐다. 1915년 12월 중화제국 대황제로 칭제했다가 대내외적인 반발로 3개월여 만에 군주제를 취소하는 해프닝을 벌였다. 57세이던 1916년 오늘, 병으로 사망했다. 그로부터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때까지 중국 대륙은 그가 키운 군벌, 국민당, 공산당, 일본군 간에 물고 물리는 전쟁터로 변했다.

박병선 사회1부장 l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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