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나 홍수 등 자연재해로 인한 주택과 농·축산 시설 피해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보상해주는 '풍수해 보험' 가입률이 극히 저조하다. 경상북도에 따르면 경북지역 전체 가구 39만4천44가구 중 2만7천179가구만이 풍수해 보험에 가입해 가입률은 6.9%에 불과하다.
특히 보험료가 저렴한 주택보험이 대다수를 차지했고 재해가 일어나면 대규모 피해가 우려되는 온실과 축사 등의 가입건수는 108건에 그쳤다. 풍수해 보험은 보험금의 70%를 국비로 지원하며, 가입자는 30%의 보험금만 내면 최대 90%까지 피해보상을 받을 수 있다.
풍수해 보험 가입이 이같이 저조한 것은 보험 혜택에 대해 지역민들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데다, 보험료가 보장성이 아닌 소멸성이기 때문이다. 또 70%의 국비를 보조해 주지만 개인이 부담해야 할 금액도 만만치 않다.
일반주택 가입자의 경우 100㎡당 9천원선으로 저렴한 반면 철재 비닐하우스는 500㎡당 보험료가 5만4천원, 한우 축사는 200㎡당 12만원으로 개인 부담률이 높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여름철 장마와 태풍 등 자연재해에 대비하기 위해 23개 시군과 홍보활동을 벌여 연말까지 2만6천가구를 추가로 가입시킬 계획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지역에서는 수년간 태풍 등 자연재해로 인한 큰 피해가 없었기 때문에 지역민들의 관심이 적다"면서 "곧 다가오는 장마철을 대비해 풍수해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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